◎「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내주 출간/존재의 내면에 우주의 삼라만상이…
지난 91년 첫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를 발표,시집도 대형 베스트셀러가 될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유시화씨가 5년만에 두번째 시집을 낸다.열림원에서 내주 출간예정인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이 그것.첫시집 못잖게 낭만적인 제목의 시집에서 시인은 존재의 내면풍경으로 시선을 돌린 끝에 오히려 우주의 삼라만상을 친근하게 만나고 있다.
수록된 63편에 반복해서 등장하는 별·빛·나무·소금·새·물고기 등 자연의 자식들은 날것 그대로의 순수한 존재가 아니라 인간사의 온갖 감정을 자신들의 육신에 투영해 보여준다.<나무는/서로의 앞에서 흔들리지 않기 위해/얼마나 애를 쓰는 걸까/그러나 굳이 누가 와서 흔들지 않아도/그 그리움은 저의 잎을 흔들고/몸은 아프지 않아도/그 생각은 서로에게 향해 있다>(「나무는」에서) 등 사람과 자연은 어느덧 같은 감성의 언어로 교감하는 사이가 돼있는 것.
이처럼 자연의 생명들을 빌어 명상의 향취와 사랑의 지혜를 전하는 시들은 어디선가 한번쯤 읽어본 듯한 느낌을 준다.편안한 생김새로 더욱 넉넉한 친구처럼,그의 시들은 인간사의 슬픔까지 넉넉하게 순화하기를 꿈꾸고 있다.<슬픔을/가만히 들여다보면/그 안이 환하다/누가 등불 한 점을 켜놓은 듯/노오란 민들레 몇 점 피어 있는 듯/…/그 민들레밭에/내가 두 팔 벌리고/누워 있다/눈썹 끝에/민들레 풀씨 같은/눈물을 매달고서/눈을 깜박이면 그냥/날아갈 것만 같은>(「눈물」에서)<손정숙 기자>
지난 91년 첫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를 발표,시집도 대형 베스트셀러가 될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유시화씨가 5년만에 두번째 시집을 낸다.열림원에서 내주 출간예정인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이 그것.첫시집 못잖게 낭만적인 제목의 시집에서 시인은 존재의 내면풍경으로 시선을 돌린 끝에 오히려 우주의 삼라만상을 친근하게 만나고 있다.
수록된 63편에 반복해서 등장하는 별·빛·나무·소금·새·물고기 등 자연의 자식들은 날것 그대로의 순수한 존재가 아니라 인간사의 온갖 감정을 자신들의 육신에 투영해 보여준다.<나무는/서로의 앞에서 흔들리지 않기 위해/얼마나 애를 쓰는 걸까/그러나 굳이 누가 와서 흔들지 않아도/그 그리움은 저의 잎을 흔들고/몸은 아프지 않아도/그 생각은 서로에게 향해 있다>(「나무는」에서) 등 사람과 자연은 어느덧 같은 감성의 언어로 교감하는 사이가 돼있는 것.
이처럼 자연의 생명들을 빌어 명상의 향취와 사랑의 지혜를 전하는 시들은 어디선가 한번쯤 읽어본 듯한 느낌을 준다.편안한 생김새로 더욱 넉넉한 친구처럼,그의 시들은 인간사의 슬픔까지 넉넉하게 순화하기를 꿈꾸고 있다.<슬픔을/가만히 들여다보면/그 안이 환하다/누가 등불 한 점을 켜놓은 듯/노오란 민들레 몇 점 피어 있는 듯/…/그 민들레밭에/내가 두 팔 벌리고/누워 있다/눈썹 끝에/민들레 풀씨 같은/눈물을 매달고서/눈을 깜박이면 그냥/날아갈 것만 같은>(「눈물」에서)<손정숙 기자>
1996-10-0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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