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란 무엇인가시·소설 등 삶의 언어를 이용한 예술/문학주제학이란 무엇인가국내 처음 소개되는 문학주제학 이론/문예사조의 새로운 이해우리시각으로 분석한 문예사조 흐름
한편의 시나 소설을 읽기 위해 문학이론이나 비평에 대한 지식까지 굳이 갖춰야 할까.일부 평론가들은 문학비평 혹은 이론은 문학작품을 감상하고 이해하는데 오히려 걸림돌이 될뿐이라고 주장한다.문학작품에 대한 자발적이고 순수한 반응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그러나 인간과 관련된 모든 일이 그러하듯 우리는 문학작품을 읽을 때도 가치판단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작품에 대해 보이는 아주 단순한 반응조차도 사실은 이미 어떤 이론적 입장을 전제로 하기 일쑤다.문학작품을 읽는 일이 이렇듯 묵시적 비평행위에 참여하는 것이라면 구체적인 작품읽기에 앞서 문학에 대한 이론적 소양을 갖출 필요성은 한층 높아진다.최근 출간된 「문학이란 무엇인가」(김욱동 지음,문예출판사),「문학주제학이란 무엇인가」(이재선 엮음,민음사),「문예사조의 새로운 이해」(오생근 등 엮음,문화과지성사)는 일반독자들이 좀더 밝은 눈으로 문학작품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문학개론서로 관심을 끈다.
「문학이란…」은 문학의 개념과 본질을 알기 쉽게 설명한 문학입문서.문학의 정의와 역할,시·소설·희곡·문학비평·문학사조의 개념 등 7개 주제를 실제비평 보다는 문학원론이나 이론에 비중을 둬 다뤘다.『문학은 삶과 밀접한 언어를 최대한 이용하는 예술』이라고 정의하는 지은이는 우선 문학이 추구하는 예술적 진리와 허구적 세계를 창조해내는 작가의 상상력에 주목한다.그 상상력은 연금술과도 같아서 쇳덩이를 황금으로 변하게 하며,문학을 아름다운 거짓말로까지 만드는 「문학행위의 생명」이라는 것.이 책은 또 문학이 갖는 기능을 공리성과 실용성,심미성과 쾌락성의 관점에서 살피는 한편 산문과 운문의 차이,시와 일상언어의 차이,비유와 상징의 차이,소설의 구성요소 등을 현진건의 「B사감과 러브레터」,김승옥의 「서울,1964년 겨울」,안수길의 「북간도」 등 실제작품을 예로 들어 설명해 문학의 기초개념에 어렵잖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문학주제학…」은 주제와 모티프,상징연구 등에 기초한 문학이론인 문학주제학을 국내 처음으로 소개한 책.문학주제학은 그동안 문학을 문학 외적인 것에 기대어 평가하는 반영론이나 문학의 내적 구조를 분석하는 형태주의 비평의 위세에 밀려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그러나 최근들어 형태주의 비평이 문학을 인간의 실제적 삶의 공간에서 유리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높아지고,문학 내적인 연관에 소홀했던 반영론의 한계가 지적되면서 문학주제학의 방법론은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이 책은 레이몽 트루송,엘리자베스 프렌첼,프랑수아 조스트,테오도르 지올코우스키 등 문학주제학 분야의 대가 14명의 이론을 소개하며,문학주제학적 방법에 입각한 구체적인 작품분석을 시도한다.부록으로 「주제 모티프 사전」과 주제학 관련 주요이론,국내 연구서지 등이 실려있어 문학주제학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를 돕는다.
「문예사조…」는 서구 문예사조를 주체적으로 성찰한다는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해 눈길을 끈다.우리 문학사에서 서구문예사조의 이해는 곧 서양 근대문학의 이해와 같은 것으로 간주돼왔다.때문에 서양문학을 그 역사적 토양의 뿌리로부터 이해하고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거꾸로 문예사조라는 개념을 통해 포획하려는 잘못을 저질러왔다.그동안 되풀이 되어온 우리나라에서의 문예사조의 혼란은 근본적으로 우리가 갖고있는 이같은 자세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이 책은 바로 이런 측면에 대한 반성을 바탕으로 서구 문예사조와 우리의 문예사조를 나란히 겹쳐서 보려 한다.서구의 문예사조에 일방적으로 해바라기하며 끌려갔던 그동안의 「문학적 컴플렉스」에서 벗어나 우리의 균형된 시각에서 문예사조의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자는 의도에서다.<김종면 기자>
한편의 시나 소설을 읽기 위해 문학이론이나 비평에 대한 지식까지 굳이 갖춰야 할까.일부 평론가들은 문학비평 혹은 이론은 문학작품을 감상하고 이해하는데 오히려 걸림돌이 될뿐이라고 주장한다.문학작품에 대한 자발적이고 순수한 반응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그러나 인간과 관련된 모든 일이 그러하듯 우리는 문학작품을 읽을 때도 가치판단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작품에 대해 보이는 아주 단순한 반응조차도 사실은 이미 어떤 이론적 입장을 전제로 하기 일쑤다.문학작품을 읽는 일이 이렇듯 묵시적 비평행위에 참여하는 것이라면 구체적인 작품읽기에 앞서 문학에 대한 이론적 소양을 갖출 필요성은 한층 높아진다.최근 출간된 「문학이란 무엇인가」(김욱동 지음,문예출판사),「문학주제학이란 무엇인가」(이재선 엮음,민음사),「문예사조의 새로운 이해」(오생근 등 엮음,문화과지성사)는 일반독자들이 좀더 밝은 눈으로 문학작품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문학개론서로 관심을 끈다.
「문학이란…」은 문학의 개념과 본질을 알기 쉽게 설명한 문학입문서.문학의 정의와 역할,시·소설·희곡·문학비평·문학사조의 개념 등 7개 주제를 실제비평 보다는 문학원론이나 이론에 비중을 둬 다뤘다.『문학은 삶과 밀접한 언어를 최대한 이용하는 예술』이라고 정의하는 지은이는 우선 문학이 추구하는 예술적 진리와 허구적 세계를 창조해내는 작가의 상상력에 주목한다.그 상상력은 연금술과도 같아서 쇳덩이를 황금으로 변하게 하며,문학을 아름다운 거짓말로까지 만드는 「문학행위의 생명」이라는 것.이 책은 또 문학이 갖는 기능을 공리성과 실용성,심미성과 쾌락성의 관점에서 살피는 한편 산문과 운문의 차이,시와 일상언어의 차이,비유와 상징의 차이,소설의 구성요소 등을 현진건의 「B사감과 러브레터」,김승옥의 「서울,1964년 겨울」,안수길의 「북간도」 등 실제작품을 예로 들어 설명해 문학의 기초개념에 어렵잖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문학주제학…」은 주제와 모티프,상징연구 등에 기초한 문학이론인 문학주제학을 국내 처음으로 소개한 책.문학주제학은 그동안 문학을 문학 외적인 것에 기대어 평가하는 반영론이나 문학의 내적 구조를 분석하는 형태주의 비평의 위세에 밀려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그러나 최근들어 형태주의 비평이 문학을 인간의 실제적 삶의 공간에서 유리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높아지고,문학 내적인 연관에 소홀했던 반영론의 한계가 지적되면서 문학주제학의 방법론은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이 책은 레이몽 트루송,엘리자베스 프렌첼,프랑수아 조스트,테오도르 지올코우스키 등 문학주제학 분야의 대가 14명의 이론을 소개하며,문학주제학적 방법에 입각한 구체적인 작품분석을 시도한다.부록으로 「주제 모티프 사전」과 주제학 관련 주요이론,국내 연구서지 등이 실려있어 문학주제학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를 돕는다.
「문예사조…」는 서구 문예사조를 주체적으로 성찰한다는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해 눈길을 끈다.우리 문학사에서 서구문예사조의 이해는 곧 서양 근대문학의 이해와 같은 것으로 간주돼왔다.때문에 서양문학을 그 역사적 토양의 뿌리로부터 이해하고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거꾸로 문예사조라는 개념을 통해 포획하려는 잘못을 저질러왔다.그동안 되풀이 되어온 우리나라에서의 문예사조의 혼란은 근본적으로 우리가 갖고있는 이같은 자세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이 책은 바로 이런 측면에 대한 반성을 바탕으로 서구 문예사조와 우리의 문예사조를 나란히 겹쳐서 보려 한다.서구의 문예사조에 일방적으로 해바라기하며 끌려갔던 그동안의 「문학적 컴플렉스」에서 벗어나 우리의 균형된 시각에서 문예사조의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자는 의도에서다.<김종면 기자>
1996-09-2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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