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결정시 3인 모두 거부권 가능/국민 감정국제사회의 관심이 관건
3년반동안의 피비린내나는 전쟁을 중단,민족화합과 새로운 연합정부구성을 위해 총선을 끝낸 보스니아에 앞으로 어떤 정치과정이 전개될지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회교·크로아티아계·세르비아계 등 3개 민족에서 3인의 대통령을 뽑아 집단지도체제를 구성토록된 정부구성안은 예상대로 그동안 민족분규를 이끌던 회교계 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세르비아계 몸칠로 크라이스니크,그리고 크로아티아계의 크레시미르 주박 등 「적군의 수장」들을 그대로 선출,한지붕아래 모아둔 형국이 됐다.
당연히 제대로 정부가 굴러갈 것이냐에 관심과 우려가 가지 않을 수 없는 모습인 것이다.다행스럽게 오스토지치 세르비아계 부통령은 『선거결과에 승복,앞으로 연합지도부에 협력하겠다』고 밝혀 전망은 밝게 하고 있지만 실제에 있어서 어떤 태도를 취할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다.더욱이 3인 대통령 가운데 가장 득표수가 많은 이제트베고비치가 대표대통령이긴 하지만,싸움을 하다만 민족주의자들이 자기 민족을 위해 대표권을 행사할 것이기 때문이다.
데이튼평화협정에 따른 보스니아연방헌법은 3인 대통령 가운데 누구라도 국정결정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이 경우 만장일치가 아니면 무효화할 수 있기 때문에 국정에서 되는 일이 아무것도 없을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또 전쟁시 이를 수수방관하던 국제사회도 앞으로 이들의 화합을 위해 어느정도 관심과 배려를 해 줄지 미지수다.
국민들의 감정면에서는 어느정도 평화유지 가능성이 강하게 엿보이기도 한다.온갖 비극을 다 겪은 보스니아 사람들은 서로가 『좋아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지만 전쟁에 너무 지쳤다』고 말하고 있어 전쟁회피의지를 잘 보여주고 있기는 하다.문제는 3인 대통령단의 화합의지와 국민들의 국가통합의지가 얼만큼 강한가에 따라 이들의 앞길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최철호 기자>
3년반동안의 피비린내나는 전쟁을 중단,민족화합과 새로운 연합정부구성을 위해 총선을 끝낸 보스니아에 앞으로 어떤 정치과정이 전개될지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회교·크로아티아계·세르비아계 등 3개 민족에서 3인의 대통령을 뽑아 집단지도체제를 구성토록된 정부구성안은 예상대로 그동안 민족분규를 이끌던 회교계 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세르비아계 몸칠로 크라이스니크,그리고 크로아티아계의 크레시미르 주박 등 「적군의 수장」들을 그대로 선출,한지붕아래 모아둔 형국이 됐다.
당연히 제대로 정부가 굴러갈 것이냐에 관심과 우려가 가지 않을 수 없는 모습인 것이다.다행스럽게 오스토지치 세르비아계 부통령은 『선거결과에 승복,앞으로 연합지도부에 협력하겠다』고 밝혀 전망은 밝게 하고 있지만 실제에 있어서 어떤 태도를 취할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다.더욱이 3인 대통령 가운데 가장 득표수가 많은 이제트베고비치가 대표대통령이긴 하지만,싸움을 하다만 민족주의자들이 자기 민족을 위해 대표권을 행사할 것이기 때문이다.
데이튼평화협정에 따른 보스니아연방헌법은 3인 대통령 가운데 누구라도 국정결정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이 경우 만장일치가 아니면 무효화할 수 있기 때문에 국정에서 되는 일이 아무것도 없을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또 전쟁시 이를 수수방관하던 국제사회도 앞으로 이들의 화합을 위해 어느정도 관심과 배려를 해 줄지 미지수다.
국민들의 감정면에서는 어느정도 평화유지 가능성이 강하게 엿보이기도 한다.온갖 비극을 다 겪은 보스니아 사람들은 서로가 『좋아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지만 전쟁에 너무 지쳤다』고 말하고 있어 전쟁회피의지를 잘 보여주고 있기는 하다.문제는 3인 대통령단의 화합의지와 국민들의 국가통합의지가 얼만큼 강한가에 따라 이들의 앞길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최철호 기자>
1996-09-2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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