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자존심 싸움으로 비화/조어도 분쟁 어디까지

중­일 자존심 싸움으로 비화/조어도 분쟁 어디까지

이석우 기자 기자
입력 1996-09-13 00:00
수정 1996-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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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난 70년 미서 관할권 이양” 기득권 주장/중­“주권침해 행위”… 반일·애국운동으로 유도

조어도(일본명 센카쿠제도)를 둘러싼 영토분쟁이 중국과 일본의 민족감정을 자극하는 국민감정,자존심싸움으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7월과 이달초,일본 우익단체 「일본청년사」회원들의 조어도상륙및 등탑설치 등 활동으로 재발된 분쟁은 중국정부의 강도높은 비난과 함께 중국대학가 및 홍콩사회에서 반일,애국운동으로 발전하고 있다.중국정부는 「주권침해」등을 지적하며 일본정부에 조어도에서의 우익인사들의 활동제한을 요구하고 있다.중국은 사태 책임은 일본에 있으며 일본정부의 적절한 조치가 없으면 사태가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11일엔 주일 중국대사가 일본정부에 강력한 항의를 제기하고,외교부 아주국장은 북경주재 일본 대리대사를 소환,항의했다.

조어도는 중국정부엔 일본의 침략전쟁과 2차세계대전이 남긴 미해결문제다.중국은 중·일수교때에도 『나중에 논의·해결해야 할 문제』로 분류,추후 논의하자는 입장이지만 일본의 기득권은 인정않고 있다.이에 반해 일본은 유구군조 편입때 영토 일부가 됐다며 영유권 주장이다.전후 이 지역을 점령한 미국이 지난70년 일본에 관할권을 넘긴뒤 이본 통치권밑에 있다.

이같은 배경속에서 중국이 이례적으로 강경입장을 취하는 것은 중국내 애국주의정서 고조와 대만을 겨냥한 정통성 및 연고권 과시와 무관치 않다.중국은 강경입장을 통해 유일한 중국의 합법정부임을 부각시켰다.또 홍콩·대만·해외거주 화교사회에서의 반일,민족감정을 대변하는 성과도 거두고 있다.

홍콩에 일고 있는 조어도 회복운동과 대만에서의 강경대응 요구 및 민족감정 고조 등은 최근 일본 우경화 및 정치,군사대국화 움직임과 관련,강경조치로 얻은 소득이다.그러나 강경조치가 양국 관계악화나 군사적 대치로 갈 가능성은 아직은 없다.중국정부는 특히 중국의 강경책이 미·일간의 전략적 안보협력을 강화할 것을 우려,신중한 접근 자세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남사군도·서사군도의 예와 마찬가지로 석유등 해저광물자원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조어도 지역의 공동탐사 및 개발을 제안하고 있다.그러나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제안이 받아들여질 것 같지 않고 영유권협상도 쉽지 않아 조어도를 둘러싼 양국의 긴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북경=이석우 특파원>
1996-09-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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