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란계 쿠르드 난민 탈출사태/내전 격화

친이란계 쿠르드 난민 탈출사태/내전 격화

입력 1996-09-10 00:00
수정 1996-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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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거점 술라이마니야시 함락 임박/백악관 “이라크서 간섭땐 다시 공격”

【다후크<이라크> AFP=연합】 반후세인 쿠르드 세력이 장악해온 이라크 북부 술라이마니야시에서 몇천명의 주민들이 이라크군의 공격을 겁내 이곳을 빠져나가 이란접경으로 향하기 시작했다고 현지에서 활동중인 구호 관계자가 9일 전했다.

이 관계자는 반후세인 쿠르드애국동맹(PUK)과 이라크군의 지원을 받아온 쿠르드민주당(KDP)간에 벌어지는 전투가 “술라이마니야시 외곽에까지 들릴 정도”라면서 이로 인해 대대적인 도시 탈출이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PUK는 이날 성명을 통해 『후세인의 탱크와 군대,비밀경찰의 공격으로 PUK의 최후 거점도시 술라이마니야시가 함락위기에 빠졌다』고 말하고 대학살을 막기 위한 미국의 즉각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그러나 이라크군이 현재 KDP의 전투를 지원하고 있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이 관계자는 강조했다.

PUK의 한 관계자도 AFP 통신과 가진 전화회견에서 “이라크군의 탄압을 걱정해 몇천명의 주민들이 도시를 빠져나가기 시작했다”고 확인하면서 PUK측이 침공에 대비해 도시 방어망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목격자들은 KDP 전사 6백­7백여명이 박격포 등을 동원해 이날 PUK측으로부터 전략 요충인 두칸댐을 빼았았다고 전했다.

【워싱턴·바그다드 AFP 로이터 연합】 이라크 북부 쿠르드 지역에서 전투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8일 이라크가 도발행위에 나서면 또다시 타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미 관계자들은 그러나 이라크 북부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친후세인계 쿠르드민주당(KDP)과 친이란계 애국동맹(PUK)간의 세력다툼에 이라크군의 개입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레온 파네타 백악관비서실장은 CNN과의 회견에서 『이라크가 쿠르드지역에서 공격적 행동을 계속하고 무력을 계속 사용하면 우리도 계속 대가를 받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1996-09-1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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