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구실 못하게하는 거세에도 자의와 타의 두가지가 있다.누가 자의로 거세하겠냐 싶겠지만 세상사란 가지가지.이른바 자궁이란게 그것이다.재산도 문벌도 없는사람이 셈펴이면서 출세할 수도 있는 가장 손쉬운 길은 환관되는 일이었다.
「한비자」(난일편)에 이런 얘기가 있다.관중이 병들자 환공이 찾아와 만일에 대비해서 도움될 말을 해달라고 한다.이에 관중은 요리사 역아와 임금 위한답시고 제어미 버린 개방을 경계하라면서 환관 수조의 이름도 든다.임금이 여색 좋아하는걸 안 그는 스스로 거세하고 후궁을 단속하는 내시가 된 사람이다.『세상에 제몸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없는데 일부러 제몸을 훼손한 쑹쑹이가 어찌 임금을 사랑하겠습니까』.그랬건만 환공은 그들의 거짓충성에 속아 관중의 말을 듣지 않았다가 나중에 그들이 일으킨 반란에 목숨을 잃는다.
독부 장희빈이 제가난 자식(세자)아랫도리 잡아훑어 성불구자로 만들어버린 경우가 타의에의한 거세다.타의반 자의반 거세도 있는데 거기엔 우리의 슬픈 역사가 어린다.「청장관전서」(이목구심서편)에 보이는 광주땅 촌부의 경우가 그것이다.그에게는 7살,5살난 두아들이 있었다.두아들은 제어미가 자기들 고추를 만지며 탄식하는 소리를 잠결에 듣는다.이고추때문에 내가 군포 마련하느라고 밤잠못자며 이렇게 길쌈을 해야 한다는.이튿날 두아들은 고추를 잘라버린다.어머니의 휘달림 덜고자 함이었다.조선시대 군역의무가 있는 양인계급 장정에게서 포목을 거둬들였는데 그시행이 잘못되면서 어린애몫까지도 받아냄으로써 폐해와 원성이 컸다.월암이광려의 시 「양정어미」에도 그사연이 구구절절이 넘쳐난다.
타의거세의 대표격은 역시 궁형이다.사형 버금가는 중형이었던 궁형을 말할때 생각나는 사람은 「사기」의 사마천이다.싸움에 진 이능을 변호하다가 궁형당한 그가 올가망한 마음에 분을 삭이며 쓴것이 1백30권 52만6천5백자에 이른다는 「사기」.사람은 어려움에 처하여 비로소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생각하게 된다고 그는 말한다(자서).
미성년자 성폭행범들을 화학약품 주사로 거세시킨다고 한다.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의 일.이 타의거세는현대판 궁형이라 하겠다.유럽에서는 이미 효과를 보고도 있다는 것.「늑대」들 두고사는 우리로서도 벌로 들어넘길 일은 아닐듯하다.<칼럼니스트>
「한비자」(난일편)에 이런 얘기가 있다.관중이 병들자 환공이 찾아와 만일에 대비해서 도움될 말을 해달라고 한다.이에 관중은 요리사 역아와 임금 위한답시고 제어미 버린 개방을 경계하라면서 환관 수조의 이름도 든다.임금이 여색 좋아하는걸 안 그는 스스로 거세하고 후궁을 단속하는 내시가 된 사람이다.『세상에 제몸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없는데 일부러 제몸을 훼손한 쑹쑹이가 어찌 임금을 사랑하겠습니까』.그랬건만 환공은 그들의 거짓충성에 속아 관중의 말을 듣지 않았다가 나중에 그들이 일으킨 반란에 목숨을 잃는다.
독부 장희빈이 제가난 자식(세자)아랫도리 잡아훑어 성불구자로 만들어버린 경우가 타의에의한 거세다.타의반 자의반 거세도 있는데 거기엔 우리의 슬픈 역사가 어린다.「청장관전서」(이목구심서편)에 보이는 광주땅 촌부의 경우가 그것이다.그에게는 7살,5살난 두아들이 있었다.두아들은 제어미가 자기들 고추를 만지며 탄식하는 소리를 잠결에 듣는다.이고추때문에 내가 군포 마련하느라고 밤잠못자며 이렇게 길쌈을 해야 한다는.이튿날 두아들은 고추를 잘라버린다.어머니의 휘달림 덜고자 함이었다.조선시대 군역의무가 있는 양인계급 장정에게서 포목을 거둬들였는데 그시행이 잘못되면서 어린애몫까지도 받아냄으로써 폐해와 원성이 컸다.월암이광려의 시 「양정어미」에도 그사연이 구구절절이 넘쳐난다.
타의거세의 대표격은 역시 궁형이다.사형 버금가는 중형이었던 궁형을 말할때 생각나는 사람은 「사기」의 사마천이다.싸움에 진 이능을 변호하다가 궁형당한 그가 올가망한 마음에 분을 삭이며 쓴것이 1백30권 52만6천5백자에 이른다는 「사기」.사람은 어려움에 처하여 비로소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생각하게 된다고 그는 말한다(자서).
미성년자 성폭행범들을 화학약품 주사로 거세시킨다고 한다.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의 일.이 타의거세는현대판 궁형이라 하겠다.유럽에서는 이미 효과를 보고도 있다는 것.「늑대」들 두고사는 우리로서도 벌로 들어넘길 일은 아닐듯하다.<칼럼니스트>
1996-09-0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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