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고등학교의 학생생활기록부 성적이 합격여부에 거의 영향을 못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각 대학이 입학전형에서 학생부의 실질반영률을 줄여 최상위학생과 최하위학생의 점수차이가 16∼58.8점으로 지난해 내신의 70점 차이에 비해 대폭 감소한 것이다.특히 모집정원이 크게 늘어난 특차모집에서는 아예 수학능력시험성적으로만 학생을 선발하거나 수능반영비율을 높이는 쪽으로 많은 대학이 입시요강을 바꾸는 바람에 내년 대학입시에서는 학생부가 유명무실하게 됐다.
이같은 현상은 학생부의 전신인 종합생활기록부 파동의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절대평가를 근간으로 하는 종생부가 일선교육현장에서 점수 올려주기의 파행을 빚고 그로 인해 나온 개선안이 교육개혁의 기본정신과 고교평준화라는 교육정책의 근간을 뒤흔들고 다시 절대평가의 학생부로 되돌아가는 과정에서 대학이 학생부에 불신감을 갖게 된 것이다.
그러나 대학입시가 고교교육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우리는 이같은 현상을 우려한다.학생부가 유명무실해지면 고교교육이 파행을 빚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앞으로 이런 현상이 고착하면 수능시험에 포함되지 않은 제2외국어나 실업과목 등의 수업은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물론 대학입시에서 학생부 반영비율을 일률적으로 높이는 것이 꼭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뛰어난 수능성적에도 불구하고 내신에 발목이 잡혀 5년만에야 서울대에 합격할 수 있었던 올해 서울대 인문계 수석합격자의 경우가 이를 잘 설명해준다.학생부 활용방법을 비롯,대학입시를 대학자율에 맡긴 이상 국·공립대의 학생부 의무반영비율(40%이상)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학생선발방법을 수능시험성적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수능과 함께 학생부·논술·특정과목·봉사와 특별활동 등 다양한 요소를 적극 활용해야 대학정원보다 지원학생수가 줄어드는 2000년대에도 우수학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학생부의 전신인 종합생활기록부 파동의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절대평가를 근간으로 하는 종생부가 일선교육현장에서 점수 올려주기의 파행을 빚고 그로 인해 나온 개선안이 교육개혁의 기본정신과 고교평준화라는 교육정책의 근간을 뒤흔들고 다시 절대평가의 학생부로 되돌아가는 과정에서 대학이 학생부에 불신감을 갖게 된 것이다.
그러나 대학입시가 고교교육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우리는 이같은 현상을 우려한다.학생부가 유명무실해지면 고교교육이 파행을 빚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앞으로 이런 현상이 고착하면 수능시험에 포함되지 않은 제2외국어나 실업과목 등의 수업은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물론 대학입시에서 학생부 반영비율을 일률적으로 높이는 것이 꼭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뛰어난 수능성적에도 불구하고 내신에 발목이 잡혀 5년만에야 서울대에 합격할 수 있었던 올해 서울대 인문계 수석합격자의 경우가 이를 잘 설명해준다.학생부 활용방법을 비롯,대학입시를 대학자율에 맡긴 이상 국·공립대의 학생부 의무반영비율(40%이상)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학생선발방법을 수능시험성적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수능과 함께 학생부·논술·특정과목·봉사와 특별활동 등 다양한 요소를 적극 활용해야 대학정원보다 지원학생수가 줄어드는 2000년대에도 우수학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다.
1996-09-0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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