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장인 모시기」/정부·지자체 마이스터 지정 적극 후원

일본의 「장인 모시기」/정부·지자체 마이스터 지정 적극 후원

강석진 기자 기자
입력 1996-09-05 00:00
수정 1996-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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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기술 체험 담은 책자 중고에 배포

일본말에는 손이 들어가는 단어가 많다.손으로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기술 등에 대한 평가가 우리나라보다 높은 배경을 이해하는데 단서가 될 법도 하다.그런 일본답게 최근 행정관청이나 지방자치단체등에서 「우리 고장의 장인 지키기」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우선 중소기업청은 올 가을까지 주조·선반·금속가공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하청기업등에서 일하고 있는 전국의 숙련기술자 1백명 가량을 소개하는 책자를 발간할 예정이다.하청기업에는 기계로는 어려운 미묘한 나사조정을 한다거나 손 감촉으로 마이크론(1천분의1㎜)단위의 오차까지 판별해 낼수 있는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적지 않다.그러나 고령화와 후계자 부족으로 계승에 문제가 있어 중소기업청은 「사람들이 모르는 사이에 기술이 사라지기 전에 장인들에게 빛을 비춰 후세에 전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책자 발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한편 오카야마현은 올해 4월 목수·미장이 등 52개 직종에 대한 일의 내용과 체험담을 담은 가이드북을 발간,현내의중·고교에 배포했다.「중고생에 매력을 알게해 진로의 하나로서 생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또 고장의 숙련장인에 「마이스터」자격을 부여해 지원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도쿄 메구로구가 지난 84년 처음 도입한 뒤 최근에는 현과 정령도시(우리나라의 직할시와 유사)에 확산되고 있다.

후쿠시마현은 지난해 9월 현내의 버섯 생산농가 3천호 가운데 50호를 선정해 「마이스터」로 인정했다.후쿠시마현 임업진흥과에서는 『장작을 두드리는 소리로 버섯균의 상태를 판단하는등 버섯재배는 기와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한다.시즈오카현은 올해부터 대나무 세공과 화지의 전승기술 보유자와 민화 구술부문에서 2백10명을 「시즈오카 마이스터」로 인정했다.고베시와 요코하마에서는 우수한 기능인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기 위해 올 여름 대상자를 모집했다.



취직정보지 가텐의 편집장 오노 세이치씨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기능인의 세계는 거품경제 시절 3D업종이었지만 이제 기능에 눈을 돌리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면서 사회분위기의 반전을 배경으로 꼽았다.<도쿄=강석진 특파원>
1996-09-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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