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세대”/숙명여대 1년 이승아양

“나는 무세대”/숙명여대 1년 이승아양

주병철 기자 기자
입력 1996-08-30 00:00
수정 1996-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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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백58㎝의 자그마한 키에 노란색으로 물들인 머리를 시원스럽게 커트한 외모.넓적한 얼굴에다 머리 중간에 가르마를 탄 모습은 영락없는 신세대 남성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착각은 자유」.신세대도 아니고 남자도 아니라는 게 본인의 주장이다.

숙명여대 정법대 정보방송학과 1년인 이승아양(22).

이양은 신세대와 구세대를 구분짓는 게 마음이 들지 않아 스스로를 「무세대」로 부른다.

그런 만큼 그의 개성은 남다르다.신세대가 가지는 「강한 주장」을 거부한다.합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한 「고집」을 좋아한다.

반대로 구세대가 지닌 진부함도 못마땅하다.모험적이면서도 자연스러움이 배어 있는 신선함을 애써 즐긴다.그의 이색적인 용모와 옷차림새도 이와 무관치 않다.그는 삐삐도 차지 않고 화장도 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그가 「무세대」임을 주장하는 근거는 미래를 준비하는 그의 자세다.미래에 대한 확고한 비전을 스스로 제시하는 철저한 「프로」기질이 무세대의 특징이라고 말한다.

『모나지 않지만 당당하게,과감하지만 신중하게 살아가고싶다』는 그는 『이런 생각에 공감하는 젊은이가 있으면 「무세대동우회」를 만들어봤으면 한다』고 웃는다.<주병철 기자>
1996-08-3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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