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대북문제 토론 등 대단한 의욕 보여/JP“들러리 싫다” 불참… 당직자들만 보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8일 상·하오에 각각 내곡동 안기부 청사를 방문했다.북한의 최근동향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권령해 안기부장 주재로 만찬도 겯들여졌다.
그러나 김대중(DJ)·김종필(JP)두총재의 안기부 방문은 당이미지 만큼이나 차이가 났다.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방문을 돌연 취소,김복동 수석부총재 등 당직자들을 보냈다.반면 김대중 총재는 대북문제를 놓고 안기부 관계자들과 토론을 벌이는 등 대단한 의욕을 보였다.
이런 두총재의 입장차이는 대선전략과 무관치 않은 것 같다.DJ는 역대 대선때마다 승리를 눈 앞에 두고 「색깔론 시비」로 일격을 당했다고 생각한다.DJ의 이번 방문은 88올림픽 직전 이후 8년만이다.자신에 덧칠해진 「색깔론」을 최대한 희석시키려는 계산이 깔려있음직하다.여기에 안기부 간부들과의 토론을 활용,자신의 전공과목인 「통일」문제에 대해 탁월한 식견을 발휘함으로써 「통일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을 보여준다는 복안도 깔려있는 듯 싶다.
JP는 방문부터 DJ가 성사시킨 후 자신을 끼어넣은 「구색맞추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따라서 안기부를 잘알고있기 때문이라는 취소이유 설명과 달리 이미지 개선을 노리는 DJ의 「들러리」 역할은 피하겠다는 것이 JP의 생각인것 같다.<오일만 기자>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8일 상·하오에 각각 내곡동 안기부 청사를 방문했다.북한의 최근동향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권령해 안기부장 주재로 만찬도 겯들여졌다.
그러나 김대중(DJ)·김종필(JP)두총재의 안기부 방문은 당이미지 만큼이나 차이가 났다.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방문을 돌연 취소,김복동 수석부총재 등 당직자들을 보냈다.반면 김대중 총재는 대북문제를 놓고 안기부 관계자들과 토론을 벌이는 등 대단한 의욕을 보였다.
이런 두총재의 입장차이는 대선전략과 무관치 않은 것 같다.DJ는 역대 대선때마다 승리를 눈 앞에 두고 「색깔론 시비」로 일격을 당했다고 생각한다.DJ의 이번 방문은 88올림픽 직전 이후 8년만이다.자신에 덧칠해진 「색깔론」을 최대한 희석시키려는 계산이 깔려있음직하다.여기에 안기부 간부들과의 토론을 활용,자신의 전공과목인 「통일」문제에 대해 탁월한 식견을 발휘함으로써 「통일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을 보여준다는 복안도 깔려있는 듯 싶다.
JP는 방문부터 DJ가 성사시킨 후 자신을 끼어넣은 「구색맞추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따라서 안기부를 잘알고있기 때문이라는 취소이유 설명과 달리 이미지 개선을 노리는 DJ의 「들러리」 역할은 피하겠다는 것이 JP의 생각인것 같다.<오일만 기자>
1996-08-29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