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 표시 부정 강력 단속/교묘한 눈속임 소비자 피해 막게

원산지 표시 부정 강력 단속/교묘한 눈속임 소비자 피해 막게

입력 1996-08-19 00:00
수정 1996-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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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D IN ITALY」라는 애매한 표시가 붙은 고급 외제품을 산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탈리아 스타일이라는 이 표시는 사실은 이탈리아제라는 뜻은 아니다. 이탈리아제로 오인하게 만드는 교묘한 눈속임이다.

관세청은 앞으로 이같은 원산지 표시 부정행위를 강력히 단속하기로 했다. 원산지표시제도는 소비자보호와 공정무역거래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91년부터 시행중인 제도. 소비자가 쉽게 볼 수 있는 곳에 「MADE IN ITALY」와 같이 생산국(원산지)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돼 있다.

적발 1호는 「FILA코리아」. 이 회사는 7만원짜리 인도네시아에서 만든 이탈리아의 유명상표 FILA 신발에 원산지 표시 「MADE IN INDONESIA」를 신발 깊숙이 보이지 않는 곳에 써넣고 FILA 상표만 크게 붙여 반입하다 시정조치를 받았다. 또 목부분 라벨에 STYLED IN ITALY를 크게 써 넣어 소비자를 오인하게한 20여만원짜리 중국·루마니아산 CIESSE(치에세)재킷도 적발됐다. MADE IN ROMANIA, MADE IN CHINA 표시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옆구리 부분에 깨알보다 작게 적혀있었다. 같은 상표의 제품이라도 생산지국이 어디냐에 따라 품질차이는 크다는 것이 관세청의 설명이다.<손성진 기자>

1996-08-1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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