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야/힘겨루기 2라운드

2야/힘겨루기 2라운드

박대출 기자 기자
입력 1996-08-18 00:00
수정 1996-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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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김대중 총재 “대통령제 고수” 밝혀/자민련­“공조 한계” 내비치며 주도권 잡기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대통령제와 내각제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계속하고 있다.이쪽에서 한마디하면 저쪽에서 다른 카드로 맞대응하고 있다.내년 대선을 앞두고 힘겨루기가 2라운드로 접어들면서 공조체제에 이상기류마저 흐른다.

자민련은 17일 대선 기획위 설치 계획을 흘렸다.일찌감치 JP(김종필 총재)를 대선 후보로 내세워 차기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자는 취지다.

자민련의 이같은 움직임은 DJ(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대통령제 고수」발언 하룻만에 나온 것이다.DJ가 지난 14일 전북 전주를 찾아 「대권4수」 행보를 본격화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

양당의 신경전은 국민회의측에서 먼저 불을 지폈다.「대통령선거 결선투표제」도입을 들고 나오면서 자민련측이 자극을 받은 것이다.자민련으로서는 JP의 후보사퇴를 전제로 한 주장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자민련 김용환 사무총장은 「내각제 연대론」으로 응수했다.내각제 관철을 위해서라면 어떤 정파와도 연대할 수 있다는 게 요지다.국민회의와의 공조에 한계 설정을 곁들인 것이자 여권내 차기 후보들과의 제휴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이다.

그러자 DJ는 대통령제 고수로 나왔고,자민련은 이날 JP 중심아래 대선 준비를 서두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양당이 벌이고 있는 화두경쟁의 완결편이 궁금해진다.<박대출 기자>
1996-08-1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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