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음성사서함/신세대 튀는 메시지 유행

삐삐음성사서함/신세대 튀는 메시지 유행

입력 1996-08-16 00:00
수정 1996-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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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호출기 음성사서함의 주사용층인 신세대들이 색다른 방법으로 녹음을 해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는 시도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종전에는 『안녕하세요.○○○입니다.연락 드리겠습니다』가 주류를 이뤘으나 이제는 구시대의 유물로 여겨진다.신세대의 톡톡 튀는 성격과 걸맞지 않기 때문이다.

음성사서함에 녹음할 수 있는 시간은 20초를 넘지 못한다.따라서 신세대는 간결하면서도 깊은 인상을 줄 수 있는 모든 재치를 동원한다.

『저는 ○○○의 남자친구입니다.남성분은 지금 끊어주세요』는 연인끼리 상대방의 호출기에 남기는 대표적인 케이스.일명 「애인보호형」이다.

「과시형」도 있다.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명곡을 녹음하고 장르·작곡자·시대배경 등을 부연설명하는 방법이다.

『손가락이 이쁜 사람은 전화번호를,목소리가 이쁜 사람은 음성을 남겨주세요』와 같은 「애교형」도 최근 인기를 모으는 유형중 하나다.



『삐삐쳐서 감사합니다.열번 치면 저녁을 사드리겠습니다』는 「애걸복걸형」으로 듣는 이의 동정심을 겨냥한 전략이다.그런가 하면 인기 댄스그룹 R.ef의 「찬란한 태양」의 랩부분을 개사해 음성사서함에 녹음한 정희석씨 호출기의 경우 전국으로 소문이 퍼지면서 한번 들어보려는 삐삐콜수가 하루 2천여건에 이른다.<강충식 기자>
1996-08-1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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