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세균전 자행” 중 피해자 증언

“일제 세균전 자행” 중 피해자 증언

입력 1996-08-13 00:00
수정 1996-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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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성지역 괴물질 투하 페스트 전염 수백명 사망”

【도쿄 연합】 일본군이 2차대전중 중국대륙에서 자행한 세균전 실상을 구체적으로 뒷받침해주는 중국 피해자들의 증언이 일본 국내 단체의 현지조사로 확보됐다고 교도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일본군 세균전의 역사사실을 밝히는 모임」 회원 26명이 7월30일부터 지난 7일까지 중국에 머물면서 현지증언 조사등을 벌인 결과에 따르면 일본군이 1942년 강서성 광풍·옥산현 두지역을 점령했다가 철수한 뒤 페스트 등 과거에는 경험한 적이 없는 여러가지 전염병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한 주민(80)은 광풍현 중심가의 한 지역에서만 수십명이 페스트로 사망했다고 증언했다.

또 옥산현의 한 마을에서는 우물에 깡통같은 것이 던져지고 일본군 비행기가 목화 같은 것을 살포하는 것이 주민들에게 목격된 후 구토,발열,설사 등으로 3백여명이 사망했다.

일본군이 중국대륙에서 전개한 세균전 실태는 당시 군작전관계자의 일기, 전범재판 기록 등에 일부 나와 있으나 일본군 철수후의 피해상황에 대한 증언은처음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1996-08-1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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