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택시 횡포 극심/시내외 2만∼4만원 “바가지”

김포공항 택시 횡포 극심/시내외 2만∼4만원 “바가지”

입력 1996-07-18 00:00
수정 1996-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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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거리 승차 거부… 단속 시급

김포공항에 대기하고 있는 택시의 횡포가 이만저만이 아니다.지리에 어두운 승객은 터무니없이 바가지요금을 덮어쓰기 일쑤다.거리가 가까우면 『돈이 적어 못간다』며 꽁무니를 뺀다.

공항택시 승강장에서는 운전사와 승객이 욕설을 주고받거나 몸싸움을 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하루에 보통 20∼30건에 이른다.

본격적인 여행성수기를 맞아 택시의 횡포는 더욱 기승을 부린다는 지적이다.

택시운전사는 장거리승객만을 고른다.상당수 운전사가 비교적 가까운 목동 등 서울시내는 2만원,안양 등 서울 주변도시는 4만원을 요구한다.

택시의 횡포는 택시승강장의 정체 때문이다.김포공항 국내선과 국제선 1·2청사 앞 택시승강장에는 3백∼4백대의 택시가 2백∼3백m가량 꼬리를 물고 서 있다.하루에만 줄잡아 5천∼6천대의 택시가 이곳을 거쳐간다.공항에 들어와 손님을 태우고 가는데 1시간이상 걸린다.그러다 보니 돈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손님을 고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운전사의 항변이다.

지난 15일 새벽 미국에서 도착한 김상일씨(45·상업)는 택시운전사와 요금문제로 심하게 다투었다.짐을 트렁크에 싣고 목동으로 가려는 순간 운전사가 2만원을 요구,실랑이가 시작됐다.『오랫동안 기다린 처지를 생각해달라』『바가지요금이며 승차거부다』는 말다툼은 다음 차례의 모범택시가 김씨를 태워가겠다고 자청,끝이 났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사는 이춘호씨(34)는 14일 하오 늦게 일본에서 들어와 택시를 잡았으나 운전사는 『장거리손님을 태워야 하니 양해해달라』며 거절했다.이어 모범택시를 타려 했으나 『왜 앞의 택시를 타지 않느냐』는 운전사의 퉁명스러운 말에 포기하고 결국 버스로 귀가했다.

택시의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의 손길은 거의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교통경찰관은 있지만 교통안전에 신경 쓰기에도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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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07-1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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