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배정」 후유증 앓는 자민련

「상위배정」 후유증 앓는 자민련

백문일 기자 기자
입력 1996-07-11 00:00
수정 1996-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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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단 전횡” 일부의원 당직사퇴 배수진/JP “조기수습” 지시 불구 앙금 오래갈듯

자민련이 상임위 배분문제로 심한 홍역을 앓고 있다.JP(김종필 자민련 총재)가 10일 짜증을 내며 『함부로 감정을 표출해서는 안된다』고 진화에 나섰으나 앙금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

특히 구천서·김종학·지대섭 의원은 총무단의 전횡을 지적하며 당직사퇴등의 배수진까지 쳤다.구의원은 충북도지부장과 당내 건설분과위원장을,김의원은 경북도지부장을 사퇴했으며 지의원은 문공위간사를 사양하며 여성특위에는 『참석할 이유가 없다』고 상임위 배분을 원천적으로 거부하고 있다.

부총무인 변웅전 의원도 농림수산위에 배정된 데 불만을 터뜨리며 『총무단이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 때문인지 10일 당무회의는 재적 46명 가운데 28명만이 참석,가까스로 절반을 채웠다.구·김·지 세의원도 지역구활동을 이유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자 JP가 『개인의 희망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당직을 사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역정을 내며 『당장 원상복귀토록 하라』고 조기수습을 지시했다.이정무 총무도 『희망상임위를 배정받지 못한 의원은 하반기 때 우선권을 주겠다』며 『이유야 어쨌든 해당의원들에게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김종학 의원은 『건교·재경·내무위 순으로 상임위를 신청했는데 뚱딴지같이 통상산업위에 배정할 수 있느냐』고 당직사퇴를 굽히지 않았으며 구천서의원도 『총무단끼리 다 해먹을 수 있느냐』고 아예 총무단을 불신했다.



지대섭 의원은 『상임위 뿐 아니라 경제분야 질문자로 언질을 주고도 일방적으로 취소하는등 총무단이 멋대로 한다』고 불쾌해 했다.자민련의 상임위 후유증이 꽤 갈 것같다.〈백문일 기자〉
1996-07-1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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