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 노사잠정 합의안 도출/3년연속 무분규 타결기대

현대자 노사잠정 합의안 도출/3년연속 무분규 타결기대

이용호 기자 기자
입력 1996-07-10 00:00
수정 1996-07-10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해고자 복직·생산성 향상 노력… 신뢰 쌓아/타사업장·현총련 쟁의일정에 파급력 클듯

국내 최대의 자동차 생산업체인 울산 현대자동차의 올해 임금협상이 노사간 대화를 통해 잠정합의안을 도출함으로써 3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 기대되고 있다.

앞으로 남은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이 안이 가결되면 임·단협 3년 연속 무분규 타결 기록과 함께 자율적 협상관행을 정착시켜 지난 93년까지 들어온 과격노사 분규를 주도하는 「초강성 노조」라는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국내 제조업체 노조중 가장 많은 조합원을 무기로 지난 93년 7월까지만 해도 현대중공업과 함께 「파업=공권력 투입」으로 이어지는 국내 과격 노사분규를 주도했다.

그러나 지난 93년 9월 출범한 노조집행부가 온건·실리노선을 추구하면서 현총련을 탈퇴,노사간 신뢰하는 기반을 닦은데 이어 지난해 출범한 현 정갑득위원장 집행부가 강성 이미지를 씻고 자율협상의 관행을 정착시켰다.

정위원장은 강·온간의 노·노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회사측과 대화를시작,지난해 11월 양봉수사건으로 해고된 이현우씨(30) 등 21명을 「재입사」형식으로 복직시키는데 전격 합의했다.

노조집행부는 과거 회사에 대해 무조건 요구만 하던 조합운영 행태에서 벗어나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며 조합원들을 직접 설득하는 등 근로의욕을 불어넣고 불량률을 줄이는 등 품질개선에도 앞장섰다.

이같은 노력은 노사간에 신뢰를 쌓게 돼 지난 5월14일 올해 임금협상이 시작되면서 무분규 타결을 미리부터 예상하는 징후를 보였다.

조합원 3만2천8백여명으로 민주노총과 현총련의 핵심 사업장인 현대자동차의 임금협상이 잠정합의 됨에 따라 국내 다른 사업장과 연대파업을 선언한 현총련의 올해 쟁의 일정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울산지역 경제계와 노동계는 최근의 어려운 국내 경제사정을 감안해 국내 자동차 업계를 이끌어 가는 현대자동차가 올해도 무분규로 협상을 타결,타사업장에 모범을 보여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울산=이용호 기자〉
1996-07-10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쿠팡 가입유지 혹은 탈퇴할 것인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 이후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사태 축소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0~31일 국회 청문회에서 보여준 관계자들의 불성실한 태도 또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쿠팡 측은 이러한 논란에도 '탈퇴 회원은 많지 않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앞으로도 쿠팡 회원을 유지하실 생각입니까?
1. 유지할 계획이다.
2. 탈퇴를 고민 중이다.
3. 이미 탈퇴했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