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일본인들 노후 정착지로 각광

호주/일본인들 노후 정착지로 각광

입력 1996-06-28 00:00
수정 1996-06-2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넓은 땅·좋은 기후 안정된 물가 등 여건 갖춰/“외화획득” 호정부 환영… 「은퇴자 마을」 구상

은퇴후 노년을 호주에서 보내는 일본인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지난 4년간 호주로 건너온 일본 연금생활자가 4백50명을 상회하고 있는데 그 숫자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외국인 은퇴자가 호주에서 말년을 보내려면 호주당국의 특별허가를 취득해야 한다.특별허가는 나이가 55세이상이어야 하고 50만호주달러(2억8천만원)에 상당하는 현금 또는 기타소득이 있을 때만 취득이 가능하다.호주당국에 재정적 부담을 주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일본 연금생활자들은 호주에 귀화할 수는 없지만 호주 외국인투자심사국의 허가를 얻어 개인주택을 매입할 수 있다.

이들 일본인 대다수가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호주 동북부 퀸즐랜드주의 해변관광휴양지인 골드 코스트.따라서 몇몇 호주 기업은 이곳에 아시아인과 유럽인을 위한 일종의 국제은퇴자마을을 건설하는 계획을 마련하기에 이르렀다.

일본 연금생활자중 한 사람인 미우라 쇼지씨는 대학에 다니는 딸,그리고 부인과 함께 그들 소유의 주택에 살고 있다.은퇴후 생활을 호주에서 보내기 시작한 이래 쇼지씨는 일본에서는 비싼 요금 때문에 엄두도 못내던 골프를 치면서 말년을 즐기고 있다.부인 이쿠코도 호주인 친구를 많이 사귀고 있다면서 호주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기분』이라며 좋아했다.

호주가 일본 은퇴자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이들을 받아들이기에 충분할 만큼의 넓은 땅과 좋은 기후를 갖고 있기 때문.호주정부 역시 이들을 받아들임으로써 새로운 외화수입원을 확보할 수 있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다.

호주를 선호하는 일본인이 늘면서 일본인의 호주 투자도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다.그 결과 일본인은 호텔·관광리조트·골프장,심지어 농장 등에 걸쳐 3백30억호주달러를 투자해놓고 있다.

그러나 일부 호주인은 일본의 호주 부동산매입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이들은 2차대전중 호주를 점령하지 못한 일본이 반세기가 지난 현재 경제력으로 호주를 삼키려 한다는 비판을 토로하고 있다.〈멜버른(호주) DPA 연합〉
1996-06-28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