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를 여성지도자 배출 중심지로
오는 9월 임기가 시작되는 이화여대 제 11대 총장에 선출된 장상 부총장(57)은 남편과 아들 둘을 둔 기혼이다.개교 1백10년만에 미혼 총장의 전통을 깨뜨렸다.그러나 장신임총장은 이 점에 쏠린 세인들의 관심을 「이화공동체」 밖에서 이뤄진 몰이해로 규정했다.
『기혼이냐 미혼이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우리는 학교를 위해 가장 헌신할 수 있는 분을 총장으로 모셔왔습니다』
여성교육의 세계화라는 대명제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고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있는 여성 전문인력을 배출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중요할 뿐이라고 강조했다.소감 첫마디도 『최선을 다해 헌신하겠다』는 것이었다.
기혼 총장의 등장에 따라 재학 중 결혼을 금지한 학칙의 폐지나 남녀공학으로의 전환 등 새로운 바람이 불지 않겠느냐는 성급한 추측도 단호히 부정했다.
『원칙에 엄격할 것입니다.다양성을 존중하는 개인적인 성향과 상충하는 점도 없지 않지만 긴장감 속에서 역동적으로 학교를 이끌어 나갈 생각입니다』
이화여대에서 수학을 전공했지만 신학에 마음이 끌려 연세대 신학과를 거쳐 미국 예일대와 프린스턴대에서 줄곧 신학을 연구,신학석사와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독실한 기독교신자인 장신임총장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신에 대한 죄의식을 느낀다』고 말한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가사에는 많이 기여하지 못했다.『이 자리에까지 이르기에는 가족들의 이해와 도움이 무엇보다 힘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부군인 박준서 연세대 대학원장(신학)과는 대학시절 만나 미국에서 공부하던 70년에 결혼했다.서로 존중하고 독자성을 인정하며 살아오다 보니 가정과 일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화여대를 세계 여성교육의 긍지라고 믿는 장신임총장은 『교육과 연구의 세계화를 통해 제 3세계 여성지도자 배출의 중심지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박용현 기자〉
오는 9월 임기가 시작되는 이화여대 제 11대 총장에 선출된 장상 부총장(57)은 남편과 아들 둘을 둔 기혼이다.개교 1백10년만에 미혼 총장의 전통을 깨뜨렸다.그러나 장신임총장은 이 점에 쏠린 세인들의 관심을 「이화공동체」 밖에서 이뤄진 몰이해로 규정했다.
『기혼이냐 미혼이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우리는 학교를 위해 가장 헌신할 수 있는 분을 총장으로 모셔왔습니다』
여성교육의 세계화라는 대명제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고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있는 여성 전문인력을 배출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중요할 뿐이라고 강조했다.소감 첫마디도 『최선을 다해 헌신하겠다』는 것이었다.
기혼 총장의 등장에 따라 재학 중 결혼을 금지한 학칙의 폐지나 남녀공학으로의 전환 등 새로운 바람이 불지 않겠느냐는 성급한 추측도 단호히 부정했다.
『원칙에 엄격할 것입니다.다양성을 존중하는 개인적인 성향과 상충하는 점도 없지 않지만 긴장감 속에서 역동적으로 학교를 이끌어 나갈 생각입니다』
이화여대에서 수학을 전공했지만 신학에 마음이 끌려 연세대 신학과를 거쳐 미국 예일대와 프린스턴대에서 줄곧 신학을 연구,신학석사와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독실한 기독교신자인 장신임총장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신에 대한 죄의식을 느낀다』고 말한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가사에는 많이 기여하지 못했다.『이 자리에까지 이르기에는 가족들의 이해와 도움이 무엇보다 힘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부군인 박준서 연세대 대학원장(신학)과는 대학시절 만나 미국에서 공부하던 70년에 결혼했다.서로 존중하고 독자성을 인정하며 살아오다 보니 가정과 일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화여대를 세계 여성교육의 긍지라고 믿는 장신임총장은 『교육과 연구의 세계화를 통해 제 3세계 여성지도자 배출의 중심지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박용현 기자〉
1996-06-2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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