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부정선거 공방 치열

여야 부정선거 공방 치열

양승현 기자 기자
입력 1996-06-19 00:00
수정 1996-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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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언비어 일뿐”… 법적대응 결정/야­홍준표 의원 등 겨냥 집중 공격

국민회의 자민련 민주당등 야 3당의 「부정선거 백서」 발표를 계기로 야권과 신한국당 사이에 부정선거의혹 공방이 뜨겁다.특히 야 3당 대변인은 17일 이례적으로 공동성명까지 내 신한국당 홍준표의원을 부정선거의혹의 타겟으로 공격했다.이들은 『검찰은 홍의원을 즉각 법에 의해 엄단하라』고 촉구하면서 『이는 전체 선거부정의 빙산의 일각』이라고 주장,선거부정에 대한 여야 쟁점으로 몰고갈 기세를 보였다.

신한국당은 이에 발끈,18일 의총에서 홍의원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사격을 폈다.나아가 야권의 두 총재와 발간명의자인 김영배·한영수 의원과 민주당 장경우 전 의원등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고발하기로 결정했다.정면대응을 선언한 것이다.

강삼재 사무총장도 『야 3당의 부정선거 백서는 이미 혐의없음으로 판명난 유언비어를 총망라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한뒤 『법적대응은 물론 그동안 일선지구당에서 취합해 놓은 야당의 불법·부정사례를 모아 맞대응할 것』이라고 공세적인 태도를 취했다.당내 법률자문위의 검토를 거쳐 관련 야권인사들을 고발조치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터무니없는 정치공세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천명인 셈이다.

의총에서는 또 백서에 거론된 홍의원과 이신범 의원등이 신상발언에 나서 『흠집내기』로 규정,『배포중지 요구와 가처분신청과 같은 법적절차를 밟자』며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맹형규의원등 일부의원들은 이들을 지지하는 엄호발언을 자처,야권의 공세에 맞선 당의 단합된 모습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같은 홍의원을 타겟으로 한 여야간 선거부정백서 공방은 여야의 당내 기류와 정국추이를 감안할 때,갈수록 증폭될 공산이 크다.자칫 법정공방으로 까지 나아갈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여기에 야권의 부정백서 발간에 참여한 자민련 이건개 의원을 구속시킨 홍의원과의 개인적 악연까지 겹쳐있어 그 방향을 가늠하기가 쉽지않은 상황이다.〈양승현 기자〉
1996-06-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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