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토모」 18억불 손실 원자재시장 일파만파

「스미토모」 18억불 손실 원자재시장 일파만파

김규환 기자 기자
입력 1996-06-16 00:00
수정 1996-06-1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국제 동가격 급락세 가속될듯/t당 1,600달러선까지 폭락 가능성 높아/스미토모 세계공급량 70% 차지… 파문 오래갈듯

국제 구리(동)시장이 예기치 못한 「복병」을 만나 휘청거리고 있다.지난 13일 일본 최대의 종합상사중 하나인 스미토모(주우)상사의 트레이더 하마나카 야스오 비철금속부장이 지난 10년동안 불법 임의매매를 통해 모두 18억달러의 손해를 봤다는 스미토모의 발표로 「스미토모 충격파」가 확산 일로에 있는 것이다.

때문에 스미토모 사건이 발표된지 하루만인 1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구리 값은 7월 인도분이 장중 한때 12.4%가 떨어지며 파운드당 91.7센트까지 폭락,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국제 구리거래의 중심지인 영국 런던 금속거래소에서도 3개월물이 10.5%나 하락,t당 1천8백50달러까지 떨어지는 급락세를 보였다가 장이 끝날무렵 회복세를 보이며 1천9백65달러로 폐장됐다.

특히 구리선물 전문 트레이더들은 이번 스미토모의 파문으로 국제 구리값이 t당 1천7백50억달러에서 1천6백달러 선까지 곤두박질칠 가능성이 높다는 비관론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제 동시장의 혼란은 이미 지난 5월부터 예견돼 왔다.5월초 「미스터 5%」로 불리며 10여년동안 국제 동 시장의 「큰손」으로 군림하던 트레이더 하마나카에 대한 내부조사설이 나돈 탓.은행측 잔고와 구리상품의 거래실적이 맞지 않음을 발견한 스미토모상사가 하마나카를 비롯한 관련자들에 대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는 루머가 국제 동 시장에 유포된 것이다.

특히 하마나카가 동 선물거래에서 손을 떼던 지난달 19일 국제 구리시세는 지난 89년 이후 하루 낙폭으로는 최대치인 6.4%나 급락하며 폭락조짐을 보였다.국제 동 가격은 이후 연일 내림세를 타며 지난 12일까지 무려 14%나 떨어지며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따라서 이번 스미토모의 공식발표가 국제 동 가격의 급락세에 가속도를 붙여준 셈이다.

문제는 국제 동 시장의 행로가 앞으로도 여전히 불안하다는 데 있다.스미토모가 전세계를 상대로 구리를 공급하는 규모가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스미토모의 세계 동 공급 규모는 연간 1천5백만∼2천만t선.실제로는 세계동 공급량의 70%를 좌우할수 있는 물량이다.

스미토모는 막대한 물량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만·태국·말레이시아등 아시아 각국은 물론 유럽 일부 국가에까지 공급함으로써 국제 동 가격을 주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스미토모의 최종손실액이 공식 발표액보다 더많은 20억∼25억달러로 추산되는 점을 고려하면 스미토모 파문은 쉽사리 가라앉기 어려울 전망이다.〈김규환 기자〉
1996-06-16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