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근로시간은 줄고 임금은 대폭 상승

제조업/근로시간은 줄고 임금은 대폭 상승

입력 1996-06-15 00:00
수정 1996-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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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급속한 후퇴 우려/노동부 1·4분기 고용동향 분석

올 들어 제조업의 취업자 수와 근로시간은 감소세로 돌아선 반면 임금은 전년보다 크게 올랐다.

경기의 연착륙이 국가경제의 최대 과제인 시점에서 고용관련 각종 지표가 이처럼 불안한 조짐을 나타냄에 따라 「민주노총」이 계획하는 대규모 파업사태와 맞물릴 경우,우리 경제는 급속한 경기후퇴로 치달을 것으로 걱정되고 있다.

14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 1·4분기의 제조업 상용근로자는 2백60만7천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의 2백62만9천명 보다 0.8%(2만2천명) 줄었다.지난 해에는 전년 동기보다 2.2% 늘었었다.

1·4분기 제조업의 주당 총 근로시간은 47.5시간으로 전년 동기의 48.1시간 보다 1.2%(0.6시간) 줄었다.정상 근로시간은 40.7시간으로 전년 보다 0.1시간 늘었으나 경기하강으로 초과 근로시간이 전년 보다 0.8시간이 줄었기 때문이다.

제조업을 포함한 전 산업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도 46·4시간으로 전년보다 0.1시간 줄었다.

1·4분기의 10인 이상 사업체의 월평균 임금은 1백28만1천원으로 작년 동기의 1백12만7천원 보다 13.7% 올랐다.작년의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 11.4% 보다 2.3%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정액급여는 88만6천원으로 12.7%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성과급을 포함한 특별급여가 무려 20.6%나 높아졌기 때문이다.

근로시간은 줄어든 반면 임금은 크게 오름에 따라 기업의 원가부담을 가중시켜 경쟁력을 크게 약화시키는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 94년 제조업 기준 주당 근로시간은 미국 42시간,일본 37.6시간,싱가포르 49.3시간,대만 46.6시간이다.〈우득정 기자〉
1996-06-1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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