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감면 등 혜택불구 630만달러 그쳐/본국정부 불신·이중가격제 투자 걸림돌
베트남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8년 전부터 야심차게 추진해온 해외교포들의 자본을 국내에 유치하는 「보예트 키우(해외거주 베트남인)의 투자유인 정책」이 실패작인 것으로 판명됐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지난 88년 경제성장을 부축하는 경제개혁 조치의 하나로 해외동포들의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20%의 세금을 감면하는등 파격적인 정책을 단행했다.또 외국인 투자가와는 달리 투자할 때 기업설립 등의 모든 부문에서 내국민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중국의 고도성장이 화교들의 집중적인 투자가 큰 힘이 된 것처럼 보예트 키우들의 「돈줄」이 베트남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을 크게 빗나가고 말았다.지난 88년부터 올해 1·4분기(1∼3월)까지 2백70만명의 해외교포중 절반이상 거주하는 미국 보예트 키우의 고국 투자액은 겨우 6백30만달러(약 50억4천만원).이 기간동안 외국인의 투자액(1억2천7백만달러)의 5%에도 못미친다.특히 매년 보예트 키우의 송금액 6억달러의 1% 수준에 불과할 정도다.
이처럼 투자유인책이 실패로 돌아간 가장 큰 이유는 이들이 베트남 정부를 불신하고 있다는 점.이들은 베트남 정부가 겉으로는 자신들의 투자를 대대적으로 환영하고 있지만 내심으로는 자신의 나라를 버리고 떠난 사람들이라고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다 중국처럼 이중가격제도의 시행이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외국인들에게 호텔 숙박료나 항공운임 등을 자국민보다 2배이상 비싸게 물리는 이 제도를 보예트 키우에게도 똑같이 적용함으로써 이들의 불만을 사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김규환 기자〉
베트남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8년 전부터 야심차게 추진해온 해외교포들의 자본을 국내에 유치하는 「보예트 키우(해외거주 베트남인)의 투자유인 정책」이 실패작인 것으로 판명됐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지난 88년 경제성장을 부축하는 경제개혁 조치의 하나로 해외동포들의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20%의 세금을 감면하는등 파격적인 정책을 단행했다.또 외국인 투자가와는 달리 투자할 때 기업설립 등의 모든 부문에서 내국민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중국의 고도성장이 화교들의 집중적인 투자가 큰 힘이 된 것처럼 보예트 키우들의 「돈줄」이 베트남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을 크게 빗나가고 말았다.지난 88년부터 올해 1·4분기(1∼3월)까지 2백70만명의 해외교포중 절반이상 거주하는 미국 보예트 키우의 고국 투자액은 겨우 6백30만달러(약 50억4천만원).이 기간동안 외국인의 투자액(1억2천7백만달러)의 5%에도 못미친다.특히 매년 보예트 키우의 송금액 6억달러의 1% 수준에 불과할 정도다.
이처럼 투자유인책이 실패로 돌아간 가장 큰 이유는 이들이 베트남 정부를 불신하고 있다는 점.이들은 베트남 정부가 겉으로는 자신들의 투자를 대대적으로 환영하고 있지만 내심으로는 자신의 나라를 버리고 떠난 사람들이라고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다 중국처럼 이중가격제도의 시행이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외국인들에게 호텔 숙박료나 항공운임 등을 자국민보다 2배이상 비싸게 물리는 이 제도를 보예트 키우에게도 똑같이 적용함으로써 이들의 불만을 사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김규환 기자〉
1996-06-13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