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책협 한국대표 정태익 외무부 1차관보(인터뷰)

한·미·일 정책협 한국대표 정태익 외무부 1차관보(인터뷰)

입력 1996-05-17 00:00
수정 1996-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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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자회담 공동설명회/“한국배제 못한다는 대북 메세지”/3국 협의내용 설명하자 러도 취지 공감/미국은 “별도 식량지원 없다” 분명히 밝혀

한·미·일 3국 고위정책협의회의 우리측 수석대표인 정태익 외무부 제1차관보는 14일 제주도 협의회가 끝난뒤에도 그 후속조치를 마련하는데 여념이 없다.정차관보는 15일 윈스턴 로드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와 3자협의에서 제안한 공동설명회의 추진방안을 논의한뒤,16일에는 쿠나제 러시아 대사와 장정연 중국대사를 불러 3자협의 결과를 설명했다.16일 상오11시 쿠나제 대사와의 면담을 막 마친 정차관보를 만났다.

­3자협의에 대한 러시아 반응은.

▲공감을 표시했다.다만 러시아는 원래부터 다자회담을 주장해왔기 때문에 자국이 배제된 4자회담을 적극 지지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한다.그러나 러시아는 충분히 4자회담의 취지를 이해하고 있다.쿠나제 대사는 특별히 따로 불러 설명을 한데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미국이 곧 북한에 대한 쌀지원,경제제재 완화조치를 취할것이라는 추측이 계속되는데.▲미국은 북한의 식량상황을 계속 점검하지만,미국 정부가 북한과의 관계촉진을 위해 정치적이든,인도적이든 식량을 지원할 계획은 없다고 로드 차관보가 분명히 밝혔다.

­비정부기구등의 지원은.

▲유엔산하 세계식량계획(WFP)등 국제기구가 북한의 식량사정이 어렵다는 보고서를 내고,이에 대해 비정부 기구들이 지원하는 것은 미국정부로서는 관여할 수 없는 문제이다.

­일본측은 4자회담과 일·북수교와의 연계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데.

▲누구도 이 두가지 사안이 연계됐다고 말한 적은 없다.다만 일본은 4자회담 추진등을 고려하면서 대북접촉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일본은 지난해 무려 50만t의 쌀을 북한에 주고도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해,대북정책의 혼란만 가져온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북한에 대한 4자회담 공동설명회의 실현성에 대한 회의가 많은데.

▲북한은 4자회담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면서 4자회담이 미국의 제안이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따라서 한·미 양국은 북한에 보다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하자는 차원에서 공동설명회란 착안을 하게된 것이다.결국 북한이 남한을 배제하려는 정책을 버리지 않고는 아무 것도 얻을 것이 없다.

­공동설명회를 북한에 외교채널로 공식 제안했나.

▲자동적으로 외교 채널을 통해 3국 고위정책협의회 결과를 설명하면서 전달할 것이다.

­최근 제임스 레이니 주한 미국대사가 한국이 북한에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요지의 연설을 했는데.

▲공로명 장관이 기회있을 때마다 밝혔듯이,정부는 남북대화 촉진에 기여하는 건설적인 대북지원조치는 환영한다.미국이 4자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북한과 접촉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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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차관보는 충북 진천 출신으로 경복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하고,69년 외무고시 2회에 합격한뒤 총무과장,대통령외교담당비서관,미주국장등 주요 포스트를 거쳤다.정차관보는 카이로 총영사로 재직하던 93년 5월 이집트와의 수교를 성사시켜,초대 이집트대사를 지내다 지난3월 차관보로 임명됐다.〈이도운 기자〉
1996-05-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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