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은행지점장 귀가/어젯밤 12시간만에

“납치” 은행지점장 귀가/어젯밤 12시간만에

입력 1996-05-09 00:00
수정 1996-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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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지점장이 거액을 요구하는 괴한에게 대낮에 납치됐다가 12시간만에 풀려났다.

8일 상오 11시 50분쯤 중소기업은행 서울 대치역 지점장 송해정씨(49·강동구 고덕동 고덕 주공 아파트 722동 306호)가 강남구 대치동 기업은행 대치역지점 뒤 선경아파트 부근에서 신장 175㎝ 가량의 남자에게 납치된 뒤 12시간만인 하오 11시 50분쯤 귀가했다.

송씨는 8일 상오 11시50분쯤 『서울 지검 김성두검사인데 은행대출 비리에 관해 수사할 것이 있다.수사관을 보낼테니 은행 옆 선경아파트 입구 공중전화 부스로 혼자 나오라』는 전화를 받고 나갔다가 납치됐다고 말했다.

송씨는 납치된 뒤 『현금 5천만원을 준비해서 약속장소로 나오라』고 부인 김모씨(43)에게 7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약속장소인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송씨는 하오 11시30분쯤 마지막으로 부인에게 집으로 전화를 걸어 『범인들이 도와줘서 무사히 풀려났다.지금 집으로 가고 있다』고 말한 뒤 이 날 하오 11시 50분쯤 집으로 돌아왔다.

경찰은 송씨가 납치당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송씨의 자작극일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다.<김성수·강충식 기자>
1996-05-0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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