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선 대미협상력 제고 방편 “저울질”/러·일 「6자회담」 공조… 참여 암중모색
한미 양국의 한반도 4자회담안에 대한 북한의 공식반응이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한반도를 둘러싼 4강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미국은 20일부터 북한과 미사일 협상을 벌이면서 수용을 위한 정지작업을 벌이고 있다.또 중국의 전기침 외교부장과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은 19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양국 외상회담을 갖고 한반도문제를 접점으로 대만해협의 군사긴장으로 악화된 양국관계의 안정을 꾀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이 4자회담 문제를 거론하자 전외교부장은 협력을 약속했다.그러나 그는 한반도 평화협상은 직접 관계 당사자인 남북한이 이견을 해소했을 때만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북한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는데는 소극적 입장을 보인 것이다.
중국의 소극적 입장은 「영향력의 한계」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다.또 한반도 상황이 복잡한 것이 미국과의 관계에서 협상력을 높여준다는 측면에서 최대한 이용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중국 인민해방군 내에는「한반도의 동요는 중국의 협상력을 높여주는 좋은 재료」라는 의견이 뿌리깊다.
한편 4자회담 테이블에 자리가 마련되지 않은 러시아와 일본도 암중모색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이미 6자회담의 운을 떼놓은 상태다.일본 외무성의 시마노우치 겐 대변인은 6자회담안에 대한 질문에 대해 『구체적 내용을 알지 못한다』면서 『현재 말할 수 있는 것은 4자회담안을 지지한다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6자회담안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는 않다.
모스크바에서 19일 열린 옐친과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간의 일·러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문제가 회담의 의제로 올랐다.옐친 대통령은 『남북한의 관계가 첨예화하는 것은 일본으로서도 러시아로서도 바람직하지 않다.양측에 적극 작용할 필요가 있다』며 하시모토 총리를 쳐다봤다.하시모토도 『한반도상황을 걱정하고 있다』고 박자를 맞췄다.
이와 관련,요미우리신문은 『앞길이 불투명한 한반도에의 대응 등 러시아와 연대가 앞으로 필요할지도 모르는 만큼 하시모토 총리의 러시아방문은 「자립외교」의 착실한 포석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면서 한반도문제에 대한 러시아와의 연대에 액센트를 두었다.일본정부 내에서는 한반도 상황 등을 둘러싸고 「러시아와의 관계강화를 도모해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들이 있다.
국제시장에 매물로 나온 한반도문제를 두고 4강의 암중모색 작업이 한창이다.〈도쿄=강석진 특파원〉
한미 양국의 한반도 4자회담안에 대한 북한의 공식반응이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한반도를 둘러싼 4강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미국은 20일부터 북한과 미사일 협상을 벌이면서 수용을 위한 정지작업을 벌이고 있다.또 중국의 전기침 외교부장과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은 19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양국 외상회담을 갖고 한반도문제를 접점으로 대만해협의 군사긴장으로 악화된 양국관계의 안정을 꾀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이 4자회담 문제를 거론하자 전외교부장은 협력을 약속했다.그러나 그는 한반도 평화협상은 직접 관계 당사자인 남북한이 이견을 해소했을 때만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북한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는데는 소극적 입장을 보인 것이다.
중국의 소극적 입장은 「영향력의 한계」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다.또 한반도 상황이 복잡한 것이 미국과의 관계에서 협상력을 높여준다는 측면에서 최대한 이용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중국 인민해방군 내에는「한반도의 동요는 중국의 협상력을 높여주는 좋은 재료」라는 의견이 뿌리깊다.
한편 4자회담 테이블에 자리가 마련되지 않은 러시아와 일본도 암중모색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이미 6자회담의 운을 떼놓은 상태다.일본 외무성의 시마노우치 겐 대변인은 6자회담안에 대한 질문에 대해 『구체적 내용을 알지 못한다』면서 『현재 말할 수 있는 것은 4자회담안을 지지한다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6자회담안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는 않다.
모스크바에서 19일 열린 옐친과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간의 일·러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문제가 회담의 의제로 올랐다.옐친 대통령은 『남북한의 관계가 첨예화하는 것은 일본으로서도 러시아로서도 바람직하지 않다.양측에 적극 작용할 필요가 있다』며 하시모토 총리를 쳐다봤다.하시모토도 『한반도상황을 걱정하고 있다』고 박자를 맞췄다.
이와 관련,요미우리신문은 『앞길이 불투명한 한반도에의 대응 등 러시아와 연대가 앞으로 필요할지도 모르는 만큼 하시모토 총리의 러시아방문은 「자립외교」의 착실한 포석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면서 한반도문제에 대한 러시아와의 연대에 액센트를 두었다.일본정부 내에서는 한반도 상황 등을 둘러싸고 「러시아와의 관계강화를 도모해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들이 있다.
국제시장에 매물로 나온 한반도문제를 두고 4강의 암중모색 작업이 한창이다.〈도쿄=강석진 특파원〉
1996-04-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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