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레바논 티레항 공습/44개마을 폭격 예고/주민30만명 피란길

이,레바논 티레항 공습/44개마을 폭격 예고/주민30만명 피란길

입력 1996-04-15 00:00
수정 1996-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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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자발 테러 천명… 긴장 고조

【티레(레마논) 외신 종합 연합)】 이스라엘 전폭기들이 14일 하룻동안 레바논 남부를 수차례 공습하는 등 연 4일째 친이란계 회교무장단체 헤즈볼라 거점을 맹폭하는 한편 해즈볼라도 자살테러로 맞서겠다고 천명함으로써 이 지역의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관련기사 7면>

이스라엘 제트기들은 이날 남부 티레 인근 마을에 대한 공격 예고 시간보다 1시간 30분 빠른 하오 4시30분부터 공습을 퍼붓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헤즈볼라 게릴라들도 20분 간격으로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포를 쏘아댔다.

이스라엘은 이에 앞서 레바논 남부의 「안전지대」에 인접한 나마티예와 지브케엔 등에 로켓포 공격을 가했다.레바논 군대변인은 또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수도 베이루트에서 남동쪽으로 불과 12㎞ 떨어진 발전소를 공습,부근 마을들에 전기공급이 끊어졌다고 전했다.<2면에 계속>

<1면서 계속> 한편 이스라엘이 티레항과 인근 44개 마을을 폭격할 것임을 사전 경고함에 따라 이곳 주민 30만명은 이날 아침부터 대거 피란길에 올랐다.

앞서 이스라엘군 참모장 암논 샤하크 대장은 이번 공습이 앞으로 2주간 계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일간 전폭기와 야포를 동원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레바논 남부에서 25명의 사망자와 1백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레바논 보안소식통들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격화되면서 약 3백명의 헤즈볼라 자살 특공대가 임무수행을 위해 이미 레바논 남부로 모여들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레바논 외무부의 한 관리는 유엔 안보리가 15일 회의를 소집,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레바논의 항의 문제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1996-04-1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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