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외언내언)

프로야구(외언내언)

황석현 기자 기자
입력 1996-04-14 00:00
수정 1996-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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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에게 꿈을,젊은이에게 정열과 낭만을,온국민에게는 건전한 여가선용을」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이땅에 프로야구가 첫선을 보인 것은 1982년 3월27일.

미국에서 프로야구가 탄생한 것은 1876년이고 일본은 1936년.미국은 한세기가 훨씬 넘었고 일본도 60년이나 됐다.

한국은 겨우 15년째.연륜이 짧기때문에 탈도 많고 말도 많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성장해서 지금은 제1의 인기스포츠로 자리를 잡았다.지난해 5백40만명이 구장을 찾아 통산관중 4천만명을 돌파한 것이 그것을 입증한다.

4천만명 돌파는 우리국민의 숫자와 비슷한 것으로 다시말해 국민1인당 모두 한번씩 프로야구장을 찾은 셈.

올시즌의 프로야구가 13일 개막.6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했다.오는 9월10일까지 총 5백4게임이 치러지는데 한 팀당 경기수는 1백26게임.

올 시즌에도 어느 팀이 우승하고 어느 팀이 돌풍을 일으킬지,또 어느선수가 MVP(최우수선수)의 영예를 차지하고 신인왕에 오를 루키는 과연 누구일지 등이 관심의 표적.그뿐만이 아니다.「통산10만번째의 안타」「1천경기출전」「2백호홈런」의 주인공들이 탄생,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굴 것이다.한국야구위원회(KBO)의 올시즌 관중동원목표는 6백만명.최근 몇년간의 관중증가추세를 보면 이 목표는 쉽게 달성될것 같다.

프로야구가 이처럼 인기가 높은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관중들이 지금까지처럼 계속 푸대접을 받아도 괜찮은지 구단 관계자들과 선수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해 보아야한다.프로스포츠는 경기만 치른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완벽한 팬 서비스,현대적이고 안락한 시설,선수들의 파인플레이가 삼위일체를 이루어야한다.

한국프로야구의 실상은 어떤가.팬 서비스는 부실하고 시설도 보잘 것 없다.판정시비와 경기장폭력도 끊이지않고 있다.주말 큰게임에는 암표상까지 판을 치고 있다.어느 것 하나 가볍게 보아넘길 수 없는데도 프로야구출범이후 지금까지 전혀 고쳐지지 않고있는 고질들이다.

KBO와 각 구단들은 이런 고질들을 지금부터라도 하나씩 고쳐 나가야 한다.〈황석현 논설위원〉
1996-04-1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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