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에 꼭 참여합시다”/선관위·사회단체

“투표에 꼭 참여합시다”/선관위·사회단체

입력 1996-04-10 00:00
수정 1996-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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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표 주권행사” 캠페인/유권자 무관심… 대규모 기권우려/대기업·사회단체 등에 협조요청

「기권하면 원치 않는 후보가 당선될 수 있습니다」

15대 총선을 이틀 앞두고 선관위와 시민·사회단체들이 귀중한 한표의 행사를 호소하고 나섰다.상당수 유권자들의 「무관심」이 투표불참으로 이어질 것을 걱정하기 때문이다.

막바지 유세장의 썰렁한 분위기를 심상치 않은 조짐으로 본다.대부분의 서울소재 대학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지방 학생의 부재자투표 신고율이 서울대의 경우 20%에도 못미치는 등 극히 저조했다.20대의 대규모 기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앙선관위는 최근 각 정부부처,경제 4단체,1백대 기업과 주요 사회단체 등에 긴급 협조를 요청했다.소속 직원과 회원들이 반드시 투표에 참여토록 유도하고 가족과 이웃에도 이를 알리도록 부탁했다.투표를 호소하는 현수막도 건물 앞에 내걸도록 당부했다.

「공명선거실천 시민운동협의회」(상임공동대표 손봉호) 소속 회원 1백여명은 9일 상오 8시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과 신도림역등 8개 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10개 항목의 「후보자 채점 기준표」를 나눠주며 투표참여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펼쳤다.

「참여민주사회 시민연대」(공동대표 김중배) 회원 50여명도 이날 서울 명동 제일백화점 앞에서 「깐깐한 유권자,꼼꼼한 선택」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경제정의실천 시민연합」(사무총장 유재현)도 낮 12시 서울 종로4가 종묘공원 앞에서 행인들에게 투표참여를 촉구했다.

서울대 인류학과 전경수 교수(47)는 『국민들이 정치에는 관심이 많은데,투표의 당위성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머리 속에 그리는 정치를,투표를 통해 현실로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연세대 물리학과 박홍이 교수(52)는 『유권자들의 무관심은 우리의 정치가 낡은 과거의 틀을 되풀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그러나 진정한 내일의 희망과 알찬 21세기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투표라는 자기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서울사대부고 김민곤 교사(42)는 『이번 선거는 21세기형 정치문화의 시험대』라고 지적,『비전을 지닌 후보를 골라 꼭 참정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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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04-1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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