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상표(외언내언)

공동상표(외언내언)

양해영 기자 기자
입력 1996-04-08 00:00
수정 1996-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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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표는 상품의 얼굴이다.디자인,색상,소재 및 품질의 다양성 또 소비자 선택의 다양성은 물론 그 수많은 상품홍수 속에서 상품선택의 일차적 기준은 상표다.그래서 기업에 있어서 상표는 기업성패를 좌우하는 열쇠로 여겨지고 있다.

생소하지만 신문 경제면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의 하나가 OEM이다.제조업자의 상표가 아닌 주문자의 상표를 부착해서 만든 상품이라는 뜻이다.제조업자의 얼굴(상표)은 소비자들이 생소해서 믿지 못하니까 이미 잘 알려진 주문자측의 상표를 활용,판매하는 기법이다.

똑같은 품질,디자인,가격이라 하더라도 유명상표를 부착한 제품이 잘 팔리는 것은 그 상표 하나만 보고 상품을 신뢰할 수 있기 때문이다.중소기업의 제품이 판매에 고전하는 첫번째 이유는 상표의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다.중소기업청은 이 문제를 해결키 위한 방안으로 중소기업 공동상표를 적극 육성해주기로 했다고 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가파치,각시번,세누피등 10여개의 공동상표가 만들어져 이용되고 있으나 아직 크게 활성화되지는 않고 있다.

소비자들에게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취미의 다양성에 맞춰주기 위해 다품종 소량생산체제가 일반생활용품의 생산추세로 되어 있다.그같은 생산방식은 대량생산방식의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흔히 피에르카르댕이나 니나리치등 세계 유명상표도 하루 아침에 명성을 떨친 것이 아니다.오랜 시간과 함께 품질 향상을 위한 피나는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결국 품질이 오늘의 유명상표를 만들어낸 것이다.우리 중소기업이 공동상표를 만든 것은 출발에 불과하다.앞으로 광고를 통해 상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일,품질의 신뢰도를 계속 높이고 유지하는 일 등 어렵지만 해야할 일들이 많다.



중소기업제품의 65%가 OEM방식으로 수출된다고 한다.수출만 하면 그만이라는 고루한 생각에서 벗어나,늦었지만 우리 중소기업도 제 얼굴을 가져야겠다.〈양해영 논설위원〉
1996-04-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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