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사항 경청하며 간접지지 호소
신한국당 지도부가 불심달래기에 본격 나섰다.
이홍구 중앙선대위고문과 서석재 선대위부의장,황영하 직능위원장,강선영 불교대책위원장 등이 2일 상오 서울 조계사를 찾았다.겉으로는 정기적인 보름(음력 15일)법회에 들르기 위해서 였다.
그러나 총선을 9일 앞둔 시점이라 방문의 의미는 예사롭지 않았다.『지난 1월 김영삼 대통령의 국방부 중앙교회 방문때 경호문제로 불교신자들을 막는 바람에 토라진 불심을 되돌리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많았다.
이고문은 대웅전에 모인 신도 1천여명에게 『과거 이런 저런 이유로 섭섭한 점이 있다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건넸다.이고문은 『통일대전 건축사업 등 불교계 현안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서부의장은 『힘들고 어려울 때 산사를 찾아가 무상무념의 삼배를 하다가 불자가 됐다』면서 『신도회장으로서 그동안 할일을 제대로 못해 죄송하다』고 털어놨다.그는 『나라와 정치가 어려울 때 어엿하게 지켜주고 막아주고 잡아주던 호국불교였다』면서『(총선을 앞둔)지금 상당히 어렵다』며 간접적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법회를 주재한 현근 주지 스님은 『드러내놓고 신한국당 지지를 부탁할 줄 알았는데 한마디도 하지 않는 것을 보니 참 무서운 분들』이라며 분위기를 이끌었다.『정치를 많이 하신 분들이라 주지보다 노련하다』는 말로 신도들의 웃음을 자아낸뒤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일을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인사하고 다녀간다.여러분들이 많이 도와주라』며 우회적으로 답변했다.
불교계는 지난달 17일 대구·경북지역 주지연합회의 연합법회와 같은달 30일 조계사에서 열린 「불교자주화와 범불교도대회」 등을 통해 현정부의 종교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불교통인 서석재 부의장이 선거구(부산 사하갑)도 팽개친채 경남 해인사·통도사·범어사에 이어 조계사를 찾은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그는 특히 이날 법회직전 신도 10여명으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불심을 녹였다.〈전경하 기자〉
신한국당 지도부가 불심달래기에 본격 나섰다.
이홍구 중앙선대위고문과 서석재 선대위부의장,황영하 직능위원장,강선영 불교대책위원장 등이 2일 상오 서울 조계사를 찾았다.겉으로는 정기적인 보름(음력 15일)법회에 들르기 위해서 였다.
그러나 총선을 9일 앞둔 시점이라 방문의 의미는 예사롭지 않았다.『지난 1월 김영삼 대통령의 국방부 중앙교회 방문때 경호문제로 불교신자들을 막는 바람에 토라진 불심을 되돌리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많았다.
이고문은 대웅전에 모인 신도 1천여명에게 『과거 이런 저런 이유로 섭섭한 점이 있다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건넸다.이고문은 『통일대전 건축사업 등 불교계 현안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서부의장은 『힘들고 어려울 때 산사를 찾아가 무상무념의 삼배를 하다가 불자가 됐다』면서 『신도회장으로서 그동안 할일을 제대로 못해 죄송하다』고 털어놨다.그는 『나라와 정치가 어려울 때 어엿하게 지켜주고 막아주고 잡아주던 호국불교였다』면서『(총선을 앞둔)지금 상당히 어렵다』며 간접적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법회를 주재한 현근 주지 스님은 『드러내놓고 신한국당 지지를 부탁할 줄 알았는데 한마디도 하지 않는 것을 보니 참 무서운 분들』이라며 분위기를 이끌었다.『정치를 많이 하신 분들이라 주지보다 노련하다』는 말로 신도들의 웃음을 자아낸뒤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일을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인사하고 다녀간다.여러분들이 많이 도와주라』며 우회적으로 답변했다.
불교계는 지난달 17일 대구·경북지역 주지연합회의 연합법회와 같은달 30일 조계사에서 열린 「불교자주화와 범불교도대회」 등을 통해 현정부의 종교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불교통인 서석재 부의장이 선거구(부산 사하갑)도 팽개친채 경남 해인사·통도사·범어사에 이어 조계사를 찾은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그는 특히 이날 법회직전 신도 10여명으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불심을 녹였다.〈전경하 기자〉
1996-04-0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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