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표 40%를 잡아라”/각당 득표전략짜기 골몰

“부동표 40%를 잡아라”/각당 득표전략짜기 골몰

양승현 기자 기자
입력 1996-03-25 00:00
수정 1996-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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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전국서 동시다발 소규모 집회… 젊은 유권자 공략/국민회의­청문회식 거리유세 등 막판 바람몰이 일정 확정/민주당­당내 스타급의원 모임 구성… 「젊은 당색」 홍보 강화/자민련­연예인 동원 「품앗이형」 유세로 보수층 향수 자극

여야 4당은 후보등록마감일(27일)이 눈앞에 다가옴에 따라 각종 이벤트성 유세전략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여야는 특히 역대 다른 선거에 비해 몰표를 기대할 만한 메가톤급 쟁점이 없는 이번 총선의 특징을 감안,갖가지 기발한 홍보·유세 아이디어를 짜내는데 골몰하고 있다.

◇신한국당=아직 부동층이 40%선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를 흡수하는 홍보논리 개발과 유세전략 수립에 선거전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특히 부동층을 20∼30대 및 40대 이상이라는 두 그룹으로 나눠 차별적인 접근방법을 구사할 방침이다.

24일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이 서울시지부에서 시범을 보인 「이동무대」 유세는 젊은 유권자를 겨냥한 바람몰이식 득표전략이다.젊은층에 인기가 있는 박위원장이 종이마이크등으로,확성기를 사용치 못하도록 하고 있는 선거법을 지키면서 주특기인 거리유세에 나선다는 것이다.

신한국당은 이를 위해 특수제작된 유세차량을 3대나 장만해 놓았다.필요하다면 이동무대에서 팬터마임과 같은 눈길을 끌 수 있는 프로그램도 공연한다는 방침이다.

정당연설회도 과거처럼 대규모 장외집회는 시대착오적이라고 보고 27일부터 전국에 걸쳐 소규모 집회를 동시다발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이때 지식인 및 중산층에게 어필하는 이회창 선대위의장이 헬기를 이용한 기동유세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국민회의=막판 바람몰이를 위한 총재반·중진반·그린반등 3개 유세반의 일정과 동선을 이미 확정해 놓은 상태다.유권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대규모 유세등 이벤트식 행사에 대한 윤곽도 대략은 정하고 첨단 유세장비등을 확보해 준비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규모 여성대회와 총재반의 권력별 합동유세,대형 멀티미디어를 동원한 청문회식 거리유세등이 주요 기획이다.현재 김대중 총재와 정대철 선대위의장등 당 지도부·「그린캠프 21」의 호프집 대화,택시기사와의 오찬,임대아파트 주민과의 간담회등은 이를 위한 사전 분위기 고조용이다.

◇민주당=스타급 의원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당의 장점을 살려 특정인을 당의 간판으로 내세우는 대신 이들을 집단상품화해 타당과의 차별화를 꾀하는 득표전략을 마련하고 있다.지난 20일 이부영 최고위원과 노무현 전 부총재,이철 총무등 당내 스타급 의원 18명이 「21세기 정치 새주체선언 모임」을 구성,득표전의 전면에 나서기로 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30대 출마자 40명으로 이뤄진 「청년프런티어」도 22일 이 「새정치주체」에 가세,젊은 당색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자민련=중앙당 차원의 행사보다는 후보 개인의 장점을 살리는 기획에 중점을 두는 분위기다.예산이 적게 드는 캐치프레이즈식 홍보와 선전으로 승부를 건다는 계획 아래 중앙당 홍보팀을 풀 가동하고 있다.

이들은 「원조 보수」「대통령병 퇴장」「자민련이 바로 세우겠습니다」와 같이 유권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구호를 쉴새없이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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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명도가 높은 전·현직의원과젊은 후보군을 구별,「거리유세」를 벌인다는 계획이다.젊은층은 연예인들을 동원한 품앗이형 「공동유세」를,노·장년층은 고전적인 「확성기유세」를 통해 보수층의 향수를 자극한다는 식이다.〈양승현·구본영·진경호 기자〉
1996-03-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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