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개발 LNG차 세계가 “주목”/한영독미 연결 다국적 R&D 체계 구축/2천년까지 연산 200만대… 「빅10」진입 박차
대우자동차는 지난 92년 기술을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던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와 결별했다.당시 르망 후속차종을 개발중이었으나 GM은 이것까지 모두 거둬가버렸다.신차개발 능력을 상실해 버린 것이다.핵심기술분야에 관해서는 완전한 빈털터리가 됐다.
GM과의 결별 이후 4년은 고통의 세월이었다.미국과 일본,유럽사들이 장악하고 있는 세계 자동차업계의 높은 기술장벽을 헤치고 선진 외국업체로부터의 종속에서 벗어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대우는 이를 위해 가장 먼저 기술의 세계화 계획을 수립했다.자동차 제작의 노하우인 품질과 생산성 향상에 주력했다.기술공백의 위기를 극복하고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춘 자동차 제작사로 거듭나기 위한 시도였다.
「요즘 대우차 타보셨습니까」.93년 여름 김태구 당시 자동차 사장(현 자동차 회장)과 최정호 당시 대우자동차판매(주)사장이 번갈아 국내광고에 출연했다.대우자동차의 품질개선을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소비자들도 달라진 대우자동차를 인정했다.
두달 뒤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북경에서 『영국의 세계적인 자동차 엔지니어링회사인 IAD사를 인수하고 독일에도 대규모 자동차 테크놀로지 센터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94년부터는 기술의 대우자동차가 태동하기 시작했다.짧은 기간에 빠른 속도로 기술축적이 이뤄졌다.
기술축적의 산실은 IAD에서 대우자동차로 주인이 바뀐 영국의 워딩테크니컬센터와 대우독일연구소,그리고 지난 83년부터 설립한 부평의 대우자동차 기술연구소 등 3곳이다.이중 94년 4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워딩연구소가 핵심.대우자동차에서 파견된 1백명을 포함,5백명의 연구인력이 자동차 스타일링과 첨단 모델카 제작,차량구조설계 및 생산기술·부품개발 등의 역할을 맡아왔다.
대우는 이곳에서 각종 신차개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8백㏄급 경차를 비롯,4개의 신차종 개발에 들어갔고 올 연말에 2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연구소는 IAD그룹 핵심연구단지로 76년 설립된 이후 그동안 링컨 타운카,볼보 440,포드 그라나다왜건,마쓰다 MX,롤스로이스 벤틀리쿠페,포뮬러 1경주차 등 세계적인 명차 개발에 참여해 왔다.
지난 해 3월 가동에 들어간 대우독일연구소는 현지 기술인력 80명과 국내 기술인력 80명 등 총 1백60명이 일하고 있다.내년부터 고유모델 생산을 담당한다.
대우자동차는 오는 2000년까지 연간 2백만대 생산체제를 구축,세계 10대 자동차메이커로 부상한다는 계획이다.여기에 필요한 독자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매년 매출액의 7%이상을 집중투자할 예정이다.2000년까지 총 4조원이 투입된다.현재 2천1백명의 연구원을 2000년에 8천명으로 늘리고 현지 연구소 설립을 통한 연구개발의 현지화를 위해 미국에도 연구소를 세워 영국·독일·한국·미국을 연계하는 다국적 연구개발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첨단미래형 자동차에 대한 기술은 이미 선진국 수준에 올라 있다.G7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드는 천연가스 자동차는 대우자동차의 자존심이다.세계최고 수준의 저공해 배기가스를 실현해 벌써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92년 12월 연구가 시작됐으며 현재도 성능개선 실험이 진행중이다.대우 관계자는 『1회 충전으로 4백㎞를 달릴 수 있고 최고속도가 1백70㎞로 가솔린엔진에 못지 않아 당장 실용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기자동차도 지난 해 4월 시작차를 만든 데 이어 올해에는 양산에 대비한 모든 준비를 갖출 계획이다.다만 양산시기는 시장상황을 봐가며 신중히 결정할 생각이다.<김병헌 기자>
대우자동차는 지난 92년 기술을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던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와 결별했다.당시 르망 후속차종을 개발중이었으나 GM은 이것까지 모두 거둬가버렸다.신차개발 능력을 상실해 버린 것이다.핵심기술분야에 관해서는 완전한 빈털터리가 됐다.
GM과의 결별 이후 4년은 고통의 세월이었다.미국과 일본,유럽사들이 장악하고 있는 세계 자동차업계의 높은 기술장벽을 헤치고 선진 외국업체로부터의 종속에서 벗어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대우는 이를 위해 가장 먼저 기술의 세계화 계획을 수립했다.자동차 제작의 노하우인 품질과 생산성 향상에 주력했다.기술공백의 위기를 극복하고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춘 자동차 제작사로 거듭나기 위한 시도였다.
「요즘 대우차 타보셨습니까」.93년 여름 김태구 당시 자동차 사장(현 자동차 회장)과 최정호 당시 대우자동차판매(주)사장이 번갈아 국내광고에 출연했다.대우자동차의 품질개선을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소비자들도 달라진 대우자동차를 인정했다.
두달 뒤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북경에서 『영국의 세계적인 자동차 엔지니어링회사인 IAD사를 인수하고 독일에도 대규모 자동차 테크놀로지 센터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94년부터는 기술의 대우자동차가 태동하기 시작했다.짧은 기간에 빠른 속도로 기술축적이 이뤄졌다.
기술축적의 산실은 IAD에서 대우자동차로 주인이 바뀐 영국의 워딩테크니컬센터와 대우독일연구소,그리고 지난 83년부터 설립한 부평의 대우자동차 기술연구소 등 3곳이다.이중 94년 4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워딩연구소가 핵심.대우자동차에서 파견된 1백명을 포함,5백명의 연구인력이 자동차 스타일링과 첨단 모델카 제작,차량구조설계 및 생산기술·부품개발 등의 역할을 맡아왔다.
대우는 이곳에서 각종 신차개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8백㏄급 경차를 비롯,4개의 신차종 개발에 들어갔고 올 연말에 2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연구소는 IAD그룹 핵심연구단지로 76년 설립된 이후 그동안 링컨 타운카,볼보 440,포드 그라나다왜건,마쓰다 MX,롤스로이스 벤틀리쿠페,포뮬러 1경주차 등 세계적인 명차 개발에 참여해 왔다.
지난 해 3월 가동에 들어간 대우독일연구소는 현지 기술인력 80명과 국내 기술인력 80명 등 총 1백60명이 일하고 있다.내년부터 고유모델 생산을 담당한다.
대우자동차는 오는 2000년까지 연간 2백만대 생산체제를 구축,세계 10대 자동차메이커로 부상한다는 계획이다.여기에 필요한 독자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매년 매출액의 7%이상을 집중투자할 예정이다.2000년까지 총 4조원이 투입된다.현재 2천1백명의 연구원을 2000년에 8천명으로 늘리고 현지 연구소 설립을 통한 연구개발의 현지화를 위해 미국에도 연구소를 세워 영국·독일·한국·미국을 연계하는 다국적 연구개발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첨단미래형 자동차에 대한 기술은 이미 선진국 수준에 올라 있다.G7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드는 천연가스 자동차는 대우자동차의 자존심이다.세계최고 수준의 저공해 배기가스를 실현해 벌써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92년 12월 연구가 시작됐으며 현재도 성능개선 실험이 진행중이다.대우 관계자는 『1회 충전으로 4백㎞를 달릴 수 있고 최고속도가 1백70㎞로 가솔린엔진에 못지 않아 당장 실용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기자동차도 지난 해 4월 시작차를 만든 데 이어 올해에는 양산에 대비한 모든 준비를 갖출 계획이다.다만 양산시기는 시장상황을 봐가며 신중히 결정할 생각이다.<김병헌 기자>
1996-03-1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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