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독립전쟁 참가 한인의 기구한 삶/전주출신 양칠성씨 모델
국립극단이 올해 첫 공연작품으로 연극 「반도와 영웅」(김의경 작·장진호 연출)을 29일부터 국립극장 소극장 무대에 올리고 있다.
「반도와 영웅」은 비교적 메시지가 무거운 창작극으로 제2차 세계대전 말기인 1943년부터 인도네시아 독립전쟁이 끝난 1950년까지의 격랑기에 이국땅에서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간 실존인물 「양칠성」을 소재로 한 작품.전쟁 말기 일본군에게 끌려나가 일본 남방군포로 감시요원으로 일하다 전쟁 직후 인도네시아 독립전쟁에 참전한 양칠성씨(최상설 분)와 그의 일본군 상관 아오키(이문수 분)사이에 펼쳐지는 인간관계를 다루고 있다.
일본군으로부터 갖은 박해와 수모를 받고 암울한 식민지 민중의 설움을 씹으며 살던 양씨는 일본 패망후에도 귀국선을 타지 못한채 인도네시아 독립군으로 변신해 정글을 누비게 된다.
그러나 그토록 죽이고 싶던 아오키가 전투중 부상당하자 양씨는 그를 구출하려다 끝내 네덜란드군에게 잡혀 1949년 8월10일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고 만다.
이 작품의 밑바닥을 훑고 있는 메시지는 「전쟁이란 승자와 패자,가해자와 피해자 구분없이 모두를 황폐화시키는 굴레가 된다」는 사실.
1915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실존인물 양씨는 인도네시아 독립전쟁에서의 공적을 뒤늦게 인정받아 지난 75년 인도네시아의 가루트 영웅묘지에 안장돼 나라잃은 설움을 조금이나마 달래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갔다.
이번 공연에는 국립극단의 원로배우 백성희·장민호씨를 비롯,최상설·이문수·정상철·권복순·전국환씨 등 중견들이 총출동한다.
3월19일까지.평일 하오 7시30분,토·일 하오 4시.<김재순 기자>
국립극단이 올해 첫 공연작품으로 연극 「반도와 영웅」(김의경 작·장진호 연출)을 29일부터 국립극장 소극장 무대에 올리고 있다.
「반도와 영웅」은 비교적 메시지가 무거운 창작극으로 제2차 세계대전 말기인 1943년부터 인도네시아 독립전쟁이 끝난 1950년까지의 격랑기에 이국땅에서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간 실존인물 「양칠성」을 소재로 한 작품.전쟁 말기 일본군에게 끌려나가 일본 남방군포로 감시요원으로 일하다 전쟁 직후 인도네시아 독립전쟁에 참전한 양칠성씨(최상설 분)와 그의 일본군 상관 아오키(이문수 분)사이에 펼쳐지는 인간관계를 다루고 있다.
일본군으로부터 갖은 박해와 수모를 받고 암울한 식민지 민중의 설움을 씹으며 살던 양씨는 일본 패망후에도 귀국선을 타지 못한채 인도네시아 독립군으로 변신해 정글을 누비게 된다.
그러나 그토록 죽이고 싶던 아오키가 전투중 부상당하자 양씨는 그를 구출하려다 끝내 네덜란드군에게 잡혀 1949년 8월10일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고 만다.
이 작품의 밑바닥을 훑고 있는 메시지는 「전쟁이란 승자와 패자,가해자와 피해자 구분없이 모두를 황폐화시키는 굴레가 된다」는 사실.
1915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실존인물 양씨는 인도네시아 독립전쟁에서의 공적을 뒤늦게 인정받아 지난 75년 인도네시아의 가루트 영웅묘지에 안장돼 나라잃은 설움을 조금이나마 달래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갔다.
이번 공연에는 국립극단의 원로배우 백성희·장민호씨를 비롯,최상설·이문수·정상철·권복순·전국환씨 등 중견들이 총출동한다.
3월19일까지.평일 하오 7시30분,토·일 하오 4시.<김재순 기자>
1996-02-2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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