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징용자 일제 잔학행위 증언

한인 징용자 일제 잔학행위 증언

입력 1996-02-28 00:00
수정 1996-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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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법원서… “징용자 12명 무차별 처형”

【도쿄 교도 연합】 2차대전당시 징용으로 끌려간 한 한국인이 26일 도쿄지방법원에서 일본군의 잔학행위에 대해 증언했다.

당시 짐꾼으로 일한 한국인 강인창씨(75)는 이날 도쿄지법에서 한국인 전쟁희생자유족단체가 제기한 사죄 및 손해배상청구소송 16차공판(재판장 히나가타 요마쓰)에 증인으로 출석,일본군의 잔학행위에 관해 진술했다.

2차대전당시 일본군의 잔학행위와 관련,목격자가 일본 재판정에서 진술하기는 50여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증언에서 강씨는 1945년 3월 오키나와현 케라마섬에서 일본군 특공대의 짐꾼으로 일하던 한국인이 식량을 지급받지 못해 민가에 내려가 감자와 벼 등을 훔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같은 해 4월 일본군 병사가 이같은 이유로 한국인 짐꾼 12명을 처형했으며 『이들을 매장하라는 명령을 받고 따라가보니 동료들이 총격을 받고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1996-02-2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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