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국투인수 사실상 포기

현대,국투인수 사실상 포기

입력 1996-02-22 00:00
수정 1996-02-22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부 “주식매입 불허”에 지분 40% 매각 결정

국민투자신탁의 경영권을 장악했던 현대그룹이 정부의 불허방침에 부딪쳐 국민투신 주식을 처분키로 결정했다.

현대그룹 관계회사인 현대시멘트와 금강,강원은행은 21일 그동안 사들였던 국민투신의 주식을 팔겠다고 증권거래소를 통해 공시했다.

현대시멘트는 이날 『지난 10일 매입한 국민투신 지분 14.99%(1백79만9천주)를 모두 매각하겠다』고 밝혔고 금강도 지난 1일과 9일에 사들인 같은 규모의 국민투신 주식을 처분키로 했다고 공시했다.강원은행도 국민투신 주식 9.99%를 매각키로 공시,현대가 보유하게 될 국민투신 주식은 현대증권 9.99%,현대해상 0.99% 등 10.98%에 그치게 됐다.

현대의 국민투신 주식매각은 나웅배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이 투자신탁업법을 위반한 현대의 국민투신 인수를 허용치 않겠다고 밝힌 뒤 나온 것이이서 현대가 국민투신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해석된다.이와 관련,이환균 재경원차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대가 국민투신 주식매입분을 다시 팔기로 결정했다는 연락을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대가 부실에 시달리는 국민투신 주식을 액면가(5천원)보다 높은 1만6천5백∼1만8천원에 사들인 점을 감안할 때 이 값에 원매자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소유지분을 팔지 못할 경우 현재 지분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김균미 기자>
1996-02-22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