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혜림씨 국내 입국설/송통일원차관 줄곧 “성혜랑씨 일행” 표현

성혜림씨 국내 입국설/송통일원차관 줄곧 “성혜랑씨 일행” 표현

구본영 기자 기자
입력 1996-02-17 00:00
수정 1996-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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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성혜림씨 서방 탈출사건에 대해 정부 일각에서 성혜림씨 대신 줄곧 「성혜랑씨 일행」이란 표현을 사용해 이들의 소재와 관련,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송영대통일원차관은 15일 하오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가 끝난뒤 회의결과를 발표한 자리에서 최근 서방으로 탈출한 김정일전동거녀 「성혜림씨 일가」를 「성혜랑씨 일행」이라고 지칭해 눈길을 끌었다.

송차관은 「회의에서 성씨 문제가 논의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미리 준비해온 타자로 친 답변자료를 꺼낸 뒤 『성혜랑씨 일행이 제3국에 피신중…』이라며 성씨에 대한 정부입장을 일목요연하게 발표했다.

송차관은 뒤이어 기자들이 성혜림씨와 접촉이 되고 있는지 또 성혜림씨가 안전한 지 여부에 대한 질문이 계속되자 「성혜림씨」대신 「성혜랑씨 일행」이라고 계속 호칭하며 신변안전의 중요성을 되풀이 강조해 관심을 증폭시켰다.

송차관은 특히 「이들이 금주중 한국에 올 것이라는 보도가 있다」는 질문을 받고 『말한 것을 음미해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

일문일답을 마친뒤 기자들이 「성혜림씨에 대해서는 언급않고 성혜랑씨에 대해서만 언급한 이유가 뭐냐」고 다그쳐 묻자 송차관은 답변을 회피하며 서둘러 자리를 떴다.



일부에서는 이를 놓고 성씨 자매중 그동안 한국망명을 희망해 온 성혜림씨가 이미 비밀리에 국내에 들어왔거나 곧 도착할 예정이며,성씨 자매가 망명희망지를 둘러싼 이견으로 헤어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구본영기자>
1996-02-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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