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서 마주친 교민들 얘기 옮겼죠”
『한국일보 미주 본사 기자로 일하면서 듣고 본 교포들의 삶을 소설로 옮겼습니다』
지난 94년 13년간의 미국생활에서 귀국한 작가 송상옥씨(58)가 새 창작집 「광화문과 햄버거와 파피꽃」을 창작과 비평사에서 펴냈다.
중편 한편을 포함,지난 86년부터 10년간 씌어진 11편의 작품중 10편이 한인의 미국살이를 다루고 있다.미화할 것도 숨길 것도 없는 작가 자신의 이민살이 체험이 배경에 깔려있는 것은 물론이다.
작품의 주인공들은 청소원으로,농부로 전전하는 고달픈 사내(「기묘한 삶」)며 LA 대지진의 한복판에 놓이게 된 한인가족(「흔들리는 땅」),딸을 대학에 통학시키느라 왕복 4시간 장거리 운전길에 오르는 아버지(「딸의 캠퍼스」)등.이들은 한결같이 뿌리 뽑혀 이국땅을 떠도는 쓸쓸한 심사를 달래지 못한다.미국서 자식교육 잘 시키고 남부럽지 않은 기반을 닦은 중년에 이르러서도 뭔가 빈 듯한 허전함에 귀국을 결심하기도 한다(「말과 아픔으로 시작되었다」).
『자유롭고 간섭없고 애들 교육시키기 좋고….미국생활은 한번 몸에 배면 타성적으로 젖어들 만큼 편한 측면이 있어요.하지만 몸하나 편하다고 고국 떠난 쓸쓸함이 채워지진 않는다는게 재미한인들에게서 얻은 결론입니다』
이밖에 송씨 개인으로는 모국어를 떠나 있는 작가의 위기감도 귀국을 부추겼다.
『재미시인들은 꽤 있지요.원로급에 속하는 최태응선생부터 고원·황갑주·마종기씨 등이 모두 미국서 시를 써요.하지만 호흡 긴 얘기를 풀어내야 하는 작가는 그때그때 감상을 다루면 그만인 시인과는 또 다릅니다.더 늦으면 평생 다시는 질감 좋은 국어를 못써볼것 같아서…』
5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와 「사상계」로 등단,기자로,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다 81년 도미했던 송씨는 가족을 미국에 둔채 귀국,세검정에 방하나를 얻어 글쓰기에만 전념하고 있다.<손정숙기자>
『한국일보 미주 본사 기자로 일하면서 듣고 본 교포들의 삶을 소설로 옮겼습니다』
지난 94년 13년간의 미국생활에서 귀국한 작가 송상옥씨(58)가 새 창작집 「광화문과 햄버거와 파피꽃」을 창작과 비평사에서 펴냈다.
중편 한편을 포함,지난 86년부터 10년간 씌어진 11편의 작품중 10편이 한인의 미국살이를 다루고 있다.미화할 것도 숨길 것도 없는 작가 자신의 이민살이 체험이 배경에 깔려있는 것은 물론이다.
작품의 주인공들은 청소원으로,농부로 전전하는 고달픈 사내(「기묘한 삶」)며 LA 대지진의 한복판에 놓이게 된 한인가족(「흔들리는 땅」),딸을 대학에 통학시키느라 왕복 4시간 장거리 운전길에 오르는 아버지(「딸의 캠퍼스」)등.이들은 한결같이 뿌리 뽑혀 이국땅을 떠도는 쓸쓸한 심사를 달래지 못한다.미국서 자식교육 잘 시키고 남부럽지 않은 기반을 닦은 중년에 이르러서도 뭔가 빈 듯한 허전함에 귀국을 결심하기도 한다(「말과 아픔으로 시작되었다」).
『자유롭고 간섭없고 애들 교육시키기 좋고….미국생활은 한번 몸에 배면 타성적으로 젖어들 만큼 편한 측면이 있어요.하지만 몸하나 편하다고 고국 떠난 쓸쓸함이 채워지진 않는다는게 재미한인들에게서 얻은 결론입니다』
이밖에 송씨 개인으로는 모국어를 떠나 있는 작가의 위기감도 귀국을 부추겼다.
『재미시인들은 꽤 있지요.원로급에 속하는 최태응선생부터 고원·황갑주·마종기씨 등이 모두 미국서 시를 써요.하지만 호흡 긴 얘기를 풀어내야 하는 작가는 그때그때 감상을 다루면 그만인 시인과는 또 다릅니다.더 늦으면 평생 다시는 질감 좋은 국어를 못써볼것 같아서…』
5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와 「사상계」로 등단,기자로,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다 81년 도미했던 송씨는 가족을 미국에 둔채 귀국,세검정에 방하나를 얻어 글쓰기에만 전념하고 있다.<손정숙기자>
1996-02-1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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