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국제선 이익 환원”… 새달 5% 인하/아시아나“신생사 목 죄기”… 서비스 강화로 대응
국내선 항공요금 인하를 두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아시아나는 2월1일부터 국내선 요금을 5% 인하키로 한 대한항공의 결정에 관계없이 국내선 요금을 현행대로 유지하고 서비스로 경쟁하겠다고 29일 발표했다.
아시아나 항공은 대한항공이 내달부터 국내선 요금을 5% 인하키로 한 것은 국제노선에서 얻은 막대한 이익을 바탕으로 국내선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아시아나항공을 무너뜨리기 위한 저의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국내선 매출이 전체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은 10%가 채 되지 않는 반면 아시아나는 30%정도 된다.인하경쟁에서 아시아나의 부담이 큰것이 사실이다.국내선요금은 외국 국내선요금의 3분의 1∼4분의 1 수준으로 탑승률이 75%는 넘어야 적자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국제선의 호황으로벌어들인 이익을 창사 50주년을 맞아 국내 승객들에게 환원하는 게 당연하다는 입장이다.색안경을끼고 보지 말아달라는 입장이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1천6백억원가량의 경상이익을 냈으며 국내선도 평균 탑승률이 양사 모두 75%를 넘어 적자가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시아나의 설명은 다르다.가격을 5% 내릴 경우 가장 요금이 비싼 서울∼제주간은 2천5백원이 내리지만 5∼6%의 탑승률 상승을 유도,소비자의 체감 예약정도가 0에 가까워진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탑승률이 80%를 넘을 경우 3∼4일전의 예약은 거의 불가능해진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아시아나 관계자는 『피부로 느끼는 고객서비스 악화는 5% 요금인하에 따른 개선효과를 훨씬 넘어선다』고 주장했다.
건설교통부도 대한항공의 전격 요금인하 신고에 당황하고 있다.그래서 이례적으로 5%인하의 근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달라고 한것으로 알려졌다.지난 92년 신고제로 바뀐뒤 요금신고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요금을 올리면서 이런 식의 신고를 하는 경우를 상정,건교부의 입장은 대단히 복잡해 보인다.
아시아나는 이날 국내선 항공요금의 사실상 자율화를 게기로 그동안 대한항공의 우선권을 인정해준 「국적항공사 경쟁력 강화지침」을 개정,국제선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건교부에 전격적으로 건의서를 제출했다.
국내선 요금인하로 「아시아나 목죄기」에 나섰던 대한항공의 대응이 주목된다.<김병헌기자>
국내선 항공요금 인하를 두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아시아나는 2월1일부터 국내선 요금을 5% 인하키로 한 대한항공의 결정에 관계없이 국내선 요금을 현행대로 유지하고 서비스로 경쟁하겠다고 29일 발표했다.
아시아나 항공은 대한항공이 내달부터 국내선 요금을 5% 인하키로 한 것은 국제노선에서 얻은 막대한 이익을 바탕으로 국내선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아시아나항공을 무너뜨리기 위한 저의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국내선 매출이 전체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은 10%가 채 되지 않는 반면 아시아나는 30%정도 된다.인하경쟁에서 아시아나의 부담이 큰것이 사실이다.국내선요금은 외국 국내선요금의 3분의 1∼4분의 1 수준으로 탑승률이 75%는 넘어야 적자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국제선의 호황으로벌어들인 이익을 창사 50주년을 맞아 국내 승객들에게 환원하는 게 당연하다는 입장이다.색안경을끼고 보지 말아달라는 입장이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1천6백억원가량의 경상이익을 냈으며 국내선도 평균 탑승률이 양사 모두 75%를 넘어 적자가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시아나의 설명은 다르다.가격을 5% 내릴 경우 가장 요금이 비싼 서울∼제주간은 2천5백원이 내리지만 5∼6%의 탑승률 상승을 유도,소비자의 체감 예약정도가 0에 가까워진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탑승률이 80%를 넘을 경우 3∼4일전의 예약은 거의 불가능해진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아시아나 관계자는 『피부로 느끼는 고객서비스 악화는 5% 요금인하에 따른 개선효과를 훨씬 넘어선다』고 주장했다.
건설교통부도 대한항공의 전격 요금인하 신고에 당황하고 있다.그래서 이례적으로 5%인하의 근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달라고 한것으로 알려졌다.지난 92년 신고제로 바뀐뒤 요금신고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요금을 올리면서 이런 식의 신고를 하는 경우를 상정,건교부의 입장은 대단히 복잡해 보인다.
아시아나는 이날 국내선 항공요금의 사실상 자율화를 게기로 그동안 대한항공의 우선권을 인정해준 「국적항공사 경쟁력 강화지침」을 개정,국제선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건교부에 전격적으로 건의서를 제출했다.
국내선 요금인하로 「아시아나 목죄기」에 나섰던 대한항공의 대응이 주목된다.<김병헌기자>
1996-01-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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