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노씨 반란­부패 혐의 구속/옐친 “나도 퇴임후…” 주시

전·노씨 반란­부패 혐의 구속/옐친 “나도 퇴임후…” 주시

입력 1996-01-26 00:00
수정 1996-01-2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 US뉴스지 보도/집무실에 매일 관련기사 보고 지시/93년 의사당 유혈진압 등 보복 우려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반란혐의 등으로 기소된데 대해 크게 신경을 쓰고 있다고 미국의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가 미·러시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리포트지는 29일자 최신호에서 『옐친 대통령은 매일 아침 자신이 출근하기 전 크렘린 집무실에 전,노 두사람에 관한 뉴스철이 놓여져 있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리포트지는 옐친의 이같은 행동이 대권을 놓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옐친은 강경파가 집권하면 자신이 93년 10월 러시아 의사당을 공격하도록 해 여러명을 죽게 한 사건으로 보복받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양』이라고 분석했다.

옐친은 또 『러시아 정부에 팽배해있는 부정 문제로 대권을 놓은 후 자신이 다칠 수 있다는 점도 걱정하는 것같다』고 리포트지는 설명했다.

리포트지는 『전씨는 80년 광주학살이,노씨는 엄청난 부패 문제가 주된 기소 사유라는 점이 옐친 대통령으로 하여금 이들의 소식에 각별히 신경을 쓰게 만드는 이유로 보인다』면서 『옐친이 한국 소식으로부터 자신의 정치적 장래와 관련해 뭔가 묘책을 찾으려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뉴욕타임스지는 앞으로 수년 동안 89년 중국에서의 천안문사건과 91년 인도네시아의 동티모르사건에서 대규모 학살을 저지른 관련,정치 및 군부인사들의 처벌 여부가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지도자들은 강력한 경제성장으로 이들 사건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지면 이 사건을 저지른 만행이 용서받을 수 있는 것으로 믿고 있으나 전,노씨는 이러한 도박에서 결국 졌으며 이러한 교훈이 아시아 전역에 울려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워싱턴·뉴욕 연합>
1996-01-26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