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최소화… 제품 외부기업 발주/기술담당이 공정 감독… 계절별 물량 조절
올해로 봉제관련 경력이 14년째인 채규동씨(36)는 나산실업 메이폴 생산부에 근무하는 3명의 기술지도주임중 1명이다.나산실업에 입사한지는 5년.3년전부터 기술지도 주임을 맡아 근무시간의 대부분을 메이폴 브랜드의 셔츠와 쉐터를 만드는 18개 공장을 번갈아 돌아다니며 보낸다.
자기회사 공장도 아니고 하청공장도 아니다.그러나 하는 일은 공장장이다.봉사,편직,염가공,봉제 등 완성품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공정을 자신의 책임아래 관리 감독한다.하청이나 주문자상표부착(OEM)과도 다르다.원·부자재도 직접 구입하거나,구입에 관여하기 때문이다.
하드웨어인 공장과 기계 일손만 빌리는 셈이다.채씨와 같은 기술지도주임 20여명이 제품 생산을 맡아 디자인부터 생산관리 품질관리 등 전 과정을 직접 관장한다.최소한 10년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는 베테랑들이다.
이처럼 빌려 운영하는 「남의 공장」은 브랜드별로 50여개씩 된다.「모듈」이라는 신 경영방식이다.가상기업이라고도 한다.공장을 가지고 있지 않거나 최소의 시설만을 보유하고 부품이나 완제품을 외부기업에 발주해 제품을 만들어 파는 형태를 말한다.
나산실업의 판촉부 이태조 차장은 『생산시설을 갖추지 않아 남은 여력을 마케팅이나 디자인,제품개발 등 핵심부분에 집중투자할 수 있는 게 최대의 강점』이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조이너스는 94년 단일 의류브랜드로는 국내처음으로 매출 1천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꼼빠니아가 1천억원을 뛰어넘었다.올해는 메이폴도 1천억원을 목표로 삼고있다.가상기업의 덕이라는 판단이다.
김해성 메이폴 생산부장은 『팀제,연봉제 등이 경영슬림화라면 가상기업은 생산 슬림화』라며 『브랜드별로 2∼3개가 주전인 메인업체이고 나머지는 대타인 서포터업체로 서포터업체를 활용해 유행,계절에 따라 물량을 신축적으로 조절하고 재고도 막는다』고 설명했다.
원가절감의 측면도 있지만 가상기업은 순간 대처에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이 최대의 장점으로 꼽힌다.패션업계는 옷의 디자인 등 기술혁신이 빠르게 진행되어 상품사이클이 빠르다.
설비비 부담이 없이 제품의 개발이 가능하며 제품 생산에서 공급까지의 기일이 짧아야 하는 문제도 해결해주는 것이다.나이키 리복 등 세계 유명 의류업체에서 이미 지난 80년대말부터 도입해 재미를 보았다.우리나라에선 역시 성공한 신생의류업체인 신원과 이랜드 등에서도 실시하고 있다.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김병헌기자>
올해로 봉제관련 경력이 14년째인 채규동씨(36)는 나산실업 메이폴 생산부에 근무하는 3명의 기술지도주임중 1명이다.나산실업에 입사한지는 5년.3년전부터 기술지도 주임을 맡아 근무시간의 대부분을 메이폴 브랜드의 셔츠와 쉐터를 만드는 18개 공장을 번갈아 돌아다니며 보낸다.
자기회사 공장도 아니고 하청공장도 아니다.그러나 하는 일은 공장장이다.봉사,편직,염가공,봉제 등 완성품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공정을 자신의 책임아래 관리 감독한다.하청이나 주문자상표부착(OEM)과도 다르다.원·부자재도 직접 구입하거나,구입에 관여하기 때문이다.
하드웨어인 공장과 기계 일손만 빌리는 셈이다.채씨와 같은 기술지도주임 20여명이 제품 생산을 맡아 디자인부터 생산관리 품질관리 등 전 과정을 직접 관장한다.최소한 10년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는 베테랑들이다.
이처럼 빌려 운영하는 「남의 공장」은 브랜드별로 50여개씩 된다.「모듈」이라는 신 경영방식이다.가상기업이라고도 한다.공장을 가지고 있지 않거나 최소의 시설만을 보유하고 부품이나 완제품을 외부기업에 발주해 제품을 만들어 파는 형태를 말한다.
나산실업의 판촉부 이태조 차장은 『생산시설을 갖추지 않아 남은 여력을 마케팅이나 디자인,제품개발 등 핵심부분에 집중투자할 수 있는 게 최대의 강점』이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조이너스는 94년 단일 의류브랜드로는 국내처음으로 매출 1천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꼼빠니아가 1천억원을 뛰어넘었다.올해는 메이폴도 1천억원을 목표로 삼고있다.가상기업의 덕이라는 판단이다.
김해성 메이폴 생산부장은 『팀제,연봉제 등이 경영슬림화라면 가상기업은 생산 슬림화』라며 『브랜드별로 2∼3개가 주전인 메인업체이고 나머지는 대타인 서포터업체로 서포터업체를 활용해 유행,계절에 따라 물량을 신축적으로 조절하고 재고도 막는다』고 설명했다.
원가절감의 측면도 있지만 가상기업은 순간 대처에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이 최대의 장점으로 꼽힌다.패션업계는 옷의 디자인 등 기술혁신이 빠르게 진행되어 상품사이클이 빠르다.
설비비 부담이 없이 제품의 개발이 가능하며 제품 생산에서 공급까지의 기일이 짧아야 하는 문제도 해결해주는 것이다.나이키 리복 등 세계 유명 의류업체에서 이미 지난 80년대말부터 도입해 재미를 보았다.우리나라에선 역시 성공한 신생의류업체인 신원과 이랜드 등에서도 실시하고 있다.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김병헌기자>
1996-01-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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