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 최대 혜성 헤일­밥 다가온다

금세기 최대 혜성 헤일­밥 다가온다

신연숙 기자 기자
입력 1996-01-07 00:00
수정 1996-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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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년 주기 방문… 내년 3월에 최근접/핵직경 40㎞… 핼리혜성 밝기의 250배/올 3∼4월 망원경·9∼10월 육안으로 보여

20세기의 마지막을 장식할 금세기 최대의 혜성이 목성을 지나 지구쪽으로 점점 다가오고 있다.

발견자의 이름을 따 「헤일­밥」혜성이라 명명된 이 혜성은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올해부터 가시권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돼 슈메이커­레비 혜성 이래 또 하나의 천체쇼가 기대되고 있다.

인터넷등에서는 이에 대한 정보가 폭주할 만큼 아마추어 천문가들의 관심이 전문가 이상으로 집중되고 있다.

6일 천문대에 따르면 헤일­밥 혜성은 9등급정도의 밝기(1등성의 밝기)로 지난 86년에 나타나 전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핼리 혜성보다 2백50배나 밝다.또 핵의 직경이 40㎞에 이르러 15×7×8㎞ 크기 였던 핼리 혜성과는 크기에서도 비교가 안된다.

이 혜성은 지난 95년 7월23일 미국 뉴멕시코주의 앨런 헤일과 애리조나주의 토머스 밥이라는 아마추어 천문가가 직경 40㎝짜리 망원경으로 궁수자리에 있는 한 구상 성단 가까이에서 발견했다.이후 1주일 이내에 전세계의 천문학자들이 꼬리를 확인했고 지금은 허블 우주망원경등 전세계의 주요 망원경이 이를 추적하고 있다.

그 결과 헤일­밥 혜성은 현재 지구에서 약 10억㎞ 떨어진 곳에서 지구쪽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3천년에 한번씩 지구 가까운 곳을 지나가는 것으로 계산됐다.

핼리 혜성이 76년 주기인데 비해 이 혜성은 3천년 주기를 갖고 있어 3천년만에 한번씩 만날 수 있는 진객이라는 얘기다.

천문대 문홍규연구원은 『현재까지의 계산결과에 의하면 이 혜성은 현재 궁수자리에 위치해 올 3∼4월이면 망원경으로 볼 수 있고 6∼7월이면 쌍안경으로 관측할 수 있으며,9∼10월이면 맑은 날 육안으로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혜성이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근지점은 97년 3월23일,태양에 가장 가깝게 접근하는 근일점은 97년 4월1일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혜성은 근일점을 전후해서 핵이 쪼개지거나 폭발이 일어나는등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여 핵주변의 가스와 먼지가 반대쪽으로 내뿜어지는 현상인 혜성꼬리등을 가장 극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헤일­밥 혜성은 97년 5월이후에는 일반인이 보기 어려운 곳으로 멀어지고 꼬리도 짧아져 3천년 후를 기약하며 떠나가게 된다.

문연구원은 『당초 이 혜성도 슈메이커­레비 혜성처럼 행성중의 하나인 지구와 충돌하리란 주장도 있었지만 이같은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일찍이 판명됐다』고 말했다.<신연숙기자>
1996-01-0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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