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중하위권 학과 합격점 높아질듯/올 지원경향

서울대/중하위권 학과 합격점 높아질듯/올 지원경향

입력 1996-01-06 00:00
수정 1996-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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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제도개편 부담 「하상」늘어/복수지원 기회 최대한 활용/인기·비인기과 점수차 줄어

올해 서울대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복수지원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수험생들의 대거 지원으로 3.5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점이다.지난 81년 학력고사제도가 도입된 이래 실로 최고 경쟁률이다.지금까지 서울대 경쟁률이 3대 1을 넘어선 것은 지난 88학년도 입시 때뿐이다.그때도 경쟁률은 3.04대 1이었다.

이처럼 높은 경쟁률을 보인 데는 서울대의 본고사 날짜가 연·고대와 달라 연·고대 인기학과 및 상위권 학과 지원자들이 무더기로 서울대 중·하위권 학과에 원서를 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더해 97학년도 입시부터 입시제도가 전면 개편되고 특히 국·영·수 위주의 필답고사(본고사)가 없어짐에 따라 그동안 수능시험보다는 본고사에 강세를 보인 수험생 입장에서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심리도 톡톡히 한몫한 것으로 읽혀진다.

이에 따라 법학·경제학부·정치학과 등 인기학과의 경쟁률이 전체 평균 경쟁률을 밑돌았지만 종교학과와 소비자아동학과 등 비인기학과는 대부분 5대 1을 넘겨 경쟁률 상승을 주도했다.

이같은 비인기학과의 「상종가」 현상은 서울대에 지원가능한 수능점수 1백50점대 이상의 연·고대 상위권 학과 지원자가 합격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서울대 중·하위권 학과에 소신지원하고 연·고대 중·하위권 지원자도 복수지원 기회를 마음껏 활용해 상당수가 상향지원한데 기인한다.또 내년 대입제도 개편에 부담을 느끼는 고득점 재수생등이 상위권 학과 지원이 가능함에도 많은 수가 하향안전 지원한 것도 중하위권 학과의 경쟁률을 부추긴 원인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올해부터 입학정원의 20% 이내에서 전과 기회를 크게 넓힌 교육부 방침도 빼놓을 수 없다.

이같은 인기학과 약세와 비인기학과 강세의 「양극화」현상은 단과대별로도 두드러졌다.따라서 이번 입시에서는 중하위권 학과의 합격점이 높아져 상위권 학과와 중위권 학과간의 합격선 차이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서울대 홍두승교무부처장은 『연·고대 상위권 학과 지원생들이 서울대 중하위권 학과에 상당수 지원하고 있다』고 말하고 『상위권 학과의 경쟁률 약화로 고득점 탈락 수험생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성수기자>
1996-01-0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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