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3천여명 해외누벼 160억달러/대우1인 평균 1,114만달러 실적/선경34억달러 예상… 하루 3.5명 출장
우리나라의 올해 수출액이 1천2백80억달러를 넘었다.이중 절반은 종합상사들이 이뤄낸 것이다.각 상사의 수출액은 묘하게도 발로 뛴 것과 정비례하는 양상을 보였다는 지적이다.
삼성,대우,선경 등 9개 상사중 해외출장이 많은 곳은 덩치가 제일 큰 삼성물산.5천3백35명의 직원중 3천명(중복출장자 포함)이 출장 길에 올라 2만1천일을 해외에서 보냈다.1인당 평균 일주일을 보낸 셈이다.최다 출장자는 무려 25번이나 출장을 갔다.삼성의 올해 예상수출액은 1백60억달러.
올해 1백4억달러를 수출한 대우 역시 출장이 많다.지난 11월말까지 총 1천2백21명의 출장자가 1만7백1일을 해외에서 보낸 것으로 집계됐다.전체직원 1천2백명이 각각 한번씩 이국땅을 밟은 셈이다.그러나 출장기간은 평균 8.85일로 삼성보다 길다.또 1인당 평균수출액도 1천1백14만달러나 된다.수출액 증가율도 31.9%로 상사중 최고다.수출은 발로 뛴만큼 는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대우의 최다 출장자는 입사 19년째인 이모상무.올해 13번 출국해 1백23일간을 보냈다.한해의 3분의 1을 해외에서 보낸 탓에 그는 본부장 자리에 올랐다.
사정은 (주)선경도 마찬가지.최다 출장자인 이모이사는 총 2백9회의 출장기록을 자랑한다.입사 18년째로 남보다 2년빨리 이사자리를 거머쥐었다.
선경의 올해 수출액은 34억달러다.7백50명 직원의 1인당 평균수출담당액은 4백40만달러.그러나 선경의 출장도 결코 대우에 못지않다.중복 출장자를 포함해 출장자는 1천3백명이다.하루 평균 3.56명 꼴이다.하지만 선경의 경우 평균 10∼20일 걸리는 장기 해외출장이 많다는 게 특징.
선경의 올해 수출증가율은 18.6%에 불과하지만 타사처럼 자동차 등 굵직한 수출거리가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같은 증가율의 동력은 바로 출장에서 비롯됐음을 간파할 수 있다.
종합상사와 상사맨은 발로 뛰어야 생존할 수 있다.인터넷과 자체 전용회선 등 첨단통신수단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종합상사에서는 마당발이 총애받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박희순 기자>
우리나라의 올해 수출액이 1천2백80억달러를 넘었다.이중 절반은 종합상사들이 이뤄낸 것이다.각 상사의 수출액은 묘하게도 발로 뛴 것과 정비례하는 양상을 보였다는 지적이다.
삼성,대우,선경 등 9개 상사중 해외출장이 많은 곳은 덩치가 제일 큰 삼성물산.5천3백35명의 직원중 3천명(중복출장자 포함)이 출장 길에 올라 2만1천일을 해외에서 보냈다.1인당 평균 일주일을 보낸 셈이다.최다 출장자는 무려 25번이나 출장을 갔다.삼성의 올해 예상수출액은 1백60억달러.
올해 1백4억달러를 수출한 대우 역시 출장이 많다.지난 11월말까지 총 1천2백21명의 출장자가 1만7백1일을 해외에서 보낸 것으로 집계됐다.전체직원 1천2백명이 각각 한번씩 이국땅을 밟은 셈이다.그러나 출장기간은 평균 8.85일로 삼성보다 길다.또 1인당 평균수출액도 1천1백14만달러나 된다.수출액 증가율도 31.9%로 상사중 최고다.수출은 발로 뛴만큼 는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대우의 최다 출장자는 입사 19년째인 이모상무.올해 13번 출국해 1백23일간을 보냈다.한해의 3분의 1을 해외에서 보낸 탓에 그는 본부장 자리에 올랐다.
사정은 (주)선경도 마찬가지.최다 출장자인 이모이사는 총 2백9회의 출장기록을 자랑한다.입사 18년째로 남보다 2년빨리 이사자리를 거머쥐었다.
선경의 올해 수출액은 34억달러다.7백50명 직원의 1인당 평균수출담당액은 4백40만달러.그러나 선경의 출장도 결코 대우에 못지않다.중복 출장자를 포함해 출장자는 1천3백명이다.하루 평균 3.56명 꼴이다.하지만 선경의 경우 평균 10∼20일 걸리는 장기 해외출장이 많다는 게 특징.
선경의 올해 수출증가율은 18.6%에 불과하지만 타사처럼 자동차 등 굵직한 수출거리가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같은 증가율의 동력은 바로 출장에서 비롯됐음을 간파할 수 있다.
종합상사와 상사맨은 발로 뛰어야 생존할 수 있다.인터넷과 자체 전용회선 등 첨단통신수단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종합상사에서는 마당발이 총애받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박희순 기자>
1995-12-3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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