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 ㅈ씨가 아주 떫은 얼굴로 찾아와 『이래도 되는거냐』며 푸념을 했다.그를 분노하게 만든 장면은 이런 것이라고 했다.
사회자가 『생각이 있을 때는 어떻게 하시나요?』하고 물으니까 출연자는 『…발로 툭툭 건드리기도 하고…』라고 대답하더란다.멋모르고 켠 화면에서 나온 그게 무슨 프로인지 처음엔 잘 몰랐는데 알고보니 성인프로였고 「생각난다」는 것은 「방사」의 염의를 뜻함을 다음 순간에 알아차렸다는 것.
방청주부들이 까르르 웃어가며 합세하는 이런 진한 프로가 있다는 걸 그제야 알았는데 어쨌거나 기분이 매우 불쾌했다는 것이다.안방 깊은 곳에 둔 빨지 않은 속옷을 강제로 빼앗겨 저자판에 내걸리게 한 것같은,농락당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게다가 ㅈ씨는 최근에 성혼시킨 아들며느리를 집에 두고 「교육」중이다.어른을 공경하고 예의로 모시고,어른은 자애와 기품으로 자녀에게 사표가 되기를 권하는 것이 우리사회다.사회가 그렇게 합의한 윤리와 규범을 적극적으로 깨는 짓을 공공방송이 해도 되느냐고 ㅈ씨는 항의한다.그런 천박한 방법으로는 에로티즘의 미적 승화작용도 「활성화」도 안된다는 것이었다.
출연한 주부를 최면상태로 만들어 『한달에 한번도 안해요』같은 고백을 하게 만들고 즉석에서 남성을 검사하며 시까스르는 장면까지 연출한 프로그램이 방송위원회의 경고를 받았다.
외국의 심야프로는 그보다 더한 소재를 다루는데 우리는 제약이 너무 심하다는 말로 방송제작진들은 항변하겠지만 ㅈ교수의 말처럼 우리에게는 우리가 합의한 덕목같은 것이 있다.공공방송이라면 그것을 고양하는 방향으로 제작에 임하는 것이 옳다.
그 안에서 에로티즘의 미학과 품위를 살리는 소재와 기법이 있을 것이다.아직 우리 사회에는 ㅈ씨의 정서와 공감하는 사람이 다수일 것이다.그런 정서에 부응하며,ㅈ씨같은 항의를 받지않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지혜가 발휘될 수 있을 것이다.<송정숙 본사고문>
사회자가 『생각이 있을 때는 어떻게 하시나요?』하고 물으니까 출연자는 『…발로 툭툭 건드리기도 하고…』라고 대답하더란다.멋모르고 켠 화면에서 나온 그게 무슨 프로인지 처음엔 잘 몰랐는데 알고보니 성인프로였고 「생각난다」는 것은 「방사」의 염의를 뜻함을 다음 순간에 알아차렸다는 것.
방청주부들이 까르르 웃어가며 합세하는 이런 진한 프로가 있다는 걸 그제야 알았는데 어쨌거나 기분이 매우 불쾌했다는 것이다.안방 깊은 곳에 둔 빨지 않은 속옷을 강제로 빼앗겨 저자판에 내걸리게 한 것같은,농락당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게다가 ㅈ씨는 최근에 성혼시킨 아들며느리를 집에 두고 「교육」중이다.어른을 공경하고 예의로 모시고,어른은 자애와 기품으로 자녀에게 사표가 되기를 권하는 것이 우리사회다.사회가 그렇게 합의한 윤리와 규범을 적극적으로 깨는 짓을 공공방송이 해도 되느냐고 ㅈ씨는 항의한다.그런 천박한 방법으로는 에로티즘의 미적 승화작용도 「활성화」도 안된다는 것이었다.
출연한 주부를 최면상태로 만들어 『한달에 한번도 안해요』같은 고백을 하게 만들고 즉석에서 남성을 검사하며 시까스르는 장면까지 연출한 프로그램이 방송위원회의 경고를 받았다.
외국의 심야프로는 그보다 더한 소재를 다루는데 우리는 제약이 너무 심하다는 말로 방송제작진들은 항변하겠지만 ㅈ교수의 말처럼 우리에게는 우리가 합의한 덕목같은 것이 있다.공공방송이라면 그것을 고양하는 방향으로 제작에 임하는 것이 옳다.
그 안에서 에로티즘의 미학과 품위를 살리는 소재와 기법이 있을 것이다.아직 우리 사회에는 ㅈ씨의 정서와 공감하는 사람이 다수일 것이다.그런 정서에 부응하며,ㅈ씨같은 항의를 받지않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지혜가 발휘될 수 있을 것이다.<송정숙 본사고문>
1995-12-2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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