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가격파괴 “바람”

다이아몬드 가격파괴 “바람”

장경자 기자 기자
입력 1995-12-26 00:00
수정 1995-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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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러·앙골라산 “밀물”… 특소세 25%로 내려/수입 10년새 10배로… G컬러 1캐럿에 180만원

「다이아몬드는 영원히…」.영화 제임스본드 시리즈를 통해 널리 알려진 이 말은 영원불변한 다이아몬드의 가치를 한마디로 압축한 것이다.그러나 다이아몬드도 결코 영원하지 않다.고급 보석의 대명사격인 다이아몬드에도 가격파괴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종전보다 최소한 20∼30%는 싸졌다는 게 업계의 이야기다.

최근 홈쇼핑 TV채널과 통신판매를 비롯,여성지·신문 등의 광고를 보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할만큼 값싼 가격의 다이아몬드 제품들이 소개돼 『이게 과연 믿을 수 있는 물건일까…』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그러나 이런 현상은 세계적 추세다.다이아몬드는 이제 더 이상 부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그동안 세계 다이아몬드 시장은 남아공의 다국적 기업인 드비어스사가 자회사인 런던의 CSO(중앙판매기구)를 통해 수급을 조절해 왔다.그러나 시장경제 체제로 돌아선 뒤 외화결핍으로 시달리게 된 러시아와 앙골라 등 몇몇 국가들이 수출 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CSO를 거치지 않은 채 다량의 물량을 쏟아놓으면서 가격질서가 깨지고 있다.또 소비자들의 다이아몬드에 대한 인식이 기존의 「투자」에서 「장신구」개념으로 바뀌면서 중저가 제품을 선호하게 된 것도 가격파괴를 유도한 것으로 손꼽힌다.

우리나라는 특히 83년까지 1백%였던 다이아 원석의 관세가 88년 60%,89년 5%로 내렸고 특소세도 88년의 1백%에서 89년 60%,95년 25%로 대폭 인하되면서 다이아몬드의 가격하락을 부추겼다.다이아몬드 수입사인 탑 젬스톤(주)의 최긍수부장은 『그동안 높은 세금때문에 다이아몬드는 수입보다는 암거래에 의존했다』면서 『그러나 최근 몇년 사이에 세금이 크게 인하됐고 수입업체들이 늘면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무협에 따르면 국내 다이아몬드 수입 규모는 85년 2백61만3천달러이던것이 95년은 10월말 현재 2천6백15만3천달러로 급증하고 있다.또 수입국도 크게 다양해졌다.

그 결과 다이아몬드 가격이 눈에 띄게 떨어져 예를 들어 G컬러에 SI투명도일 경우 나석상태로 3부가 38만원,5부 75만원,1캐럿이 1백60만∼1백80만원 내외로 크게 내렸다.그동안 가공된 G컬러 1캐럿은 6백만원선 이상이었다.

다이아몬드정보센터의 구연주실장은 『다이아몬드는 색상과 투명도·중량·연마상태에 따라 등급이 수없이 많아 요즘 선뵈고 있는 가격파괴형 다이아몬드의 가격을 기존의 제품들과 정확하게 대비 할 수는 없지만 크게 싸진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국내 다이아몬드 시장규모는 장신구를 기준,연간 6천억∼7천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장경자 기자>
1995-12-2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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