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O 28년만의 베들레헴 성탄절/지구촌 크리스마스 표정

PLO 28년만의 베들레헴 성탄절/지구촌 크리스마스 표정

입력 1995-12-26 00:00
수정 1995-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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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심한 독감으로 성탄아침미사 집전 못해/클린턴 예배후 쇼핑… 시민들 정부폐쇄에 푸념/사라예보 거리엔 젊은이들 쏟아져 나와 활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독감으로 열이 높아 25일 아침(한국시간) 성 베드로 성당에서 열린 성탄절 미사를 집전하지 못했다.

바오로 교황의 대변인 요아퀸 나바로­발스는 『교황이 열이 너무 높아 2시간이나 서 있는 것은 무리다.의사들이 미사를 집전하지 말도록 권고했다』고 전했다.

바오로 교황이 성탄절 미사를 집전하지 않은 것은 78년 즉위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예수의 출생지인 베들레헴에선 24일 28년만에 자치를 확보한 팔레스타인인 수천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환호하는 모습을 보여 예년의 가라앉은 성탄절 분위기와는 큰 대조를 보였다.

미셴 사바 카톨릭 주교는 예수탄생교회의 자정미사를 통해 『팔레스타인 자유의 시작은 유태인과 팔레스타인인들간 화해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이 미사는 회교도인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도 귀빈석에 앉아 지켜봤다.

○…지난92년이후 처음으로 평화속에 성탄절을 맞은 보스니아 수도 사라예보에서는 24일 자정 카톨릭 신도들이 미사에 대거 참석,사라예보 대성당이 오랜만에 가득찼으며 거리도 젊은이들로 넘실댔다.

신도들은 이날 사라예보 성당을 가득 메운 채 빈코 풀지치 추기경의 강론을 들었으며 수백명은 날씨가 평소보다 따뜻해 성당밖에서 스피커 시설을 통해 강론을 경청했다.

또 성탄시즌동안 사라예보 거리에서 통금이 해제되자 수천명의 젊은이가 거리로 쏟아져 나왔으며 카페와 레스토랑,디스코테크 등도 손님으로 가득 찼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24일 예배를 마친뒤 의사당에서 근처의 상가지역으로 딸 첼시아와 함께 쇼핑에 나서 시민들과 성탄인사를 교환.

그러나 연방정부 일부 폐쇄가 이어지고 있는 탓인지 한 시민은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쇼핑에 나선 것은 좋으나 공무원들의 일시해고는 어떻게 되는거냐』고 푸념.<바티칸시티·베들레헴·사라예보·워싱턴 외신 종합>
1995-12-2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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