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 전후복구사업 적극 대비할때”/유엔활동 참여인력 늘려야 국익 신장/국제사회 견실한 양자관계 구축 긴요
세계화시대의 중심무대인 국제연합(유엔)에서 현재 최고위직을 맡고 있는 한국인은 민병석 크로아티아평화유지단(UNCRO)단장이다.민단장은 주체코대사이던 지난해 7월 유엔 사무차장보에 임명된 뒤 UNCRO단장직을 맡아 옛 유고연방 내전지역인 크로아티아에 파견됐으며,내년 1월15일까지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최근 외무부와의 업무협의차 일시귀국한 민단장은 『더 많은 한국인이 국제기구에 참여해야 우리의 국익을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인으로서 유엔의 고위직을 맡아 일하는 소감은.
▲실제로 유엔의 한 부분을 이끌어가며 일해보니 그동안 우리가 국제사회에서 너무 표면적인 경험만 했다는 반성이 됩니다.안에 들어가보니 행동양식이 다르다고나 할까.우리 국력이 커갈수록 보다 많은 인력이 유엔에 참여,일해야 한다고 봅니다.
국제기구에서 활동할 때 염두에 둘 점은.
▲유엔에서 직접 일해보니 다자관계란 것은 양자관계의 연장이나 다름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역시 중요한 것은 굳건한 양자관계의 구축이죠.우리 국력이 뒷받침되고 우리의 국익과 국책이 무엇인가 명확히 될 때 다자관계의 상황에서도 활동의 방향이 뚜렷이 서는 것 같습니다다.어느 국가든 국제사회에서 제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특정국가의 꼭두각시로 평가절하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내전이 장기화된 옛 유고연방에서 활동하려면 어려움이 많을 텐데.
▲싸움을 말리는 것이 직접 싸움을 하는 것보다도 훨씬 어려운 것 같습니다.그러나 함께 일하는 유엔 직원은 어려운 여건이지만 전쟁지역에서의 인권보호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활동결과는 어떻게 발표하나.
▲내년 1월15일 활동이 끝난 뒤 1월말 유엔에 정식보고서를 제출하게 됩니다.그전에 내용을 말하기는 곤란합니다.
유고 내전지역에 대해 한국이 관심을 가져야 할 대목은.
▲언젠가 유고지역의 내전이 끝나면 전후복구사업이 시작될 것입니다.그 규모는 중동개발에 버금갈 전망이죠.일부에서는 제2의 마셜플랜이 될 것이라고도 합니다.현지에 미국·독일기업이 이미 진출해 있습니다.우리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작업을 해두어야 할 것입니다.<이도운 기자>
세계화시대의 중심무대인 국제연합(유엔)에서 현재 최고위직을 맡고 있는 한국인은 민병석 크로아티아평화유지단(UNCRO)단장이다.민단장은 주체코대사이던 지난해 7월 유엔 사무차장보에 임명된 뒤 UNCRO단장직을 맡아 옛 유고연방 내전지역인 크로아티아에 파견됐으며,내년 1월15일까지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최근 외무부와의 업무협의차 일시귀국한 민단장은 『더 많은 한국인이 국제기구에 참여해야 우리의 국익을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인으로서 유엔의 고위직을 맡아 일하는 소감은.
▲실제로 유엔의 한 부분을 이끌어가며 일해보니 그동안 우리가 국제사회에서 너무 표면적인 경험만 했다는 반성이 됩니다.안에 들어가보니 행동양식이 다르다고나 할까.우리 국력이 커갈수록 보다 많은 인력이 유엔에 참여,일해야 한다고 봅니다.
국제기구에서 활동할 때 염두에 둘 점은.
▲유엔에서 직접 일해보니 다자관계란 것은 양자관계의 연장이나 다름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역시 중요한 것은 굳건한 양자관계의 구축이죠.우리 국력이 뒷받침되고 우리의 국익과 국책이 무엇인가 명확히 될 때 다자관계의 상황에서도 활동의 방향이 뚜렷이 서는 것 같습니다다.어느 국가든 국제사회에서 제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특정국가의 꼭두각시로 평가절하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내전이 장기화된 옛 유고연방에서 활동하려면 어려움이 많을 텐데.
▲싸움을 말리는 것이 직접 싸움을 하는 것보다도 훨씬 어려운 것 같습니다.그러나 함께 일하는 유엔 직원은 어려운 여건이지만 전쟁지역에서의 인권보호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활동결과는 어떻게 발표하나.
▲내년 1월15일 활동이 끝난 뒤 1월말 유엔에 정식보고서를 제출하게 됩니다.그전에 내용을 말하기는 곤란합니다.
유고 내전지역에 대해 한국이 관심을 가져야 할 대목은.
▲언젠가 유고지역의 내전이 끝나면 전후복구사업이 시작될 것입니다.그 규모는 중동개발에 버금갈 전망이죠.일부에서는 제2의 마셜플랜이 될 것이라고도 합니다.현지에 미국·독일기업이 이미 진출해 있습니다.우리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작업을 해두어야 할 것입니다.<이도운 기자>
1995-12-26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