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지스카르,전 대통령 예우 고사/“진짜 보통사람” 국민들 추앙

불 지스카르,전 대통령 예우 고사/“진짜 보통사람” 국민들 추앙

박정현 기자 기자
입력 1995-11-04 00:00
수정 1995-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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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사무실·승용차·경호원 사절/“현재 수입 충분” 연금 1억원 사양

전직대통령은 어느나라건 깍듯한 예우를 받게 마련이지만 프랑스의 지스카르 데스텡 전대통령(1974∼1981)은 이런 예우를 단호히 거부해 국민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다.

프랑스의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은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면 정부로부터 사무실과 승용차·운전기사·비서관등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또 국영철도와 국영항공사인 에어프랑스의 항공료를 비롯한 교통요금도 내지 않는다.지스카르 데스텡 대통령은 이같은 법규정에도 불구하고 사무실·승용차·운전기사등 전직대통령으로서의 특혜를 대부분 거부했다.

그가 전직대통령에게 배당되는 고급승용차를 거부한 것은 현재 재직하고 있는 프랑스 중부지방 오베르뉴의 도의회의장 자격으로 받는 승용차와 운전기사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그는 하원 외무위원장도 맡고 있어 진직대통령으로서 교통시설 무료이용권한이 쓸모없으며 외무위원장 방을 이용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전직대통령 전용사무실도국가에 반납했다.

프랑스의 전직대통령은 대통령 경호실요원이 아닌 경찰요원들의 24시간 경호를 받고 있으며 프랑수아 미테랑대통령도 지난5월 14년의 집권을 마치고 엄중한 경호를 받고 있다.그러나 지스카르 데스텡 전대통령은 『나를 죽일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경호마저 사양해 평범한 국민의 한사람으로 돌아갔다.

프랑스의 전직대통령은 이와함께 67만5천프랑(한화 약1억1백만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하지만 지스카르 데스텡 전대통령은 이를 사양한채 자신의 저작권과 현직의원등의 수입을 합쳐 한달에 7만프랑(1천50만원)씩만 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그의 이런 「양심가적」인 행동이 다시한번 엘리제궁의 주인이 되기 위해 과시적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보기도 한다.하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은 그가 화려한 전직대통령이 아니라 보통정치인으로서의 신분을 누리는 길을 택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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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11-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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