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와 언론의 접목」 김학수 서강대 교수 강연

「과기와 언론의 접목」 김학수 서강대 교수 강연

입력 1995-10-20 00:00
수정 1995-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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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대중화와 과학언론

한국 과학기자 클럽은 19일 현판식과 더불어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과학기술포럼(이사장 김시중)과 공동으로 과학기술의 국민적 이해를 넓히고 과학기술에 대한 언론의 사명과 역할 등을 조명하기 위해 『21세기를 지향한 과학기술과 언론의 접목』을 주제로 한 포럼을 개최했다.이날 포럼에서 발표된 김학수 서강대 교수의 「과학대중화와 과학언론」강연내용을 정리한다.

「포스트 모더니즘」,내가 그런 제목의 글을 접한 것은 2년전 여름이었다.미국과학진흥협회(AAAS)의 주간학술지 「사이언스」는 그런 제목의 사설을 싣고 있었다.

사이언스의 발행인이 쓴 사설은 포스트모더니즘이 한마디로 반과학운동을 뜻하는 것임을 지적했다.20세기 문명이 과학기술시대로 특징지어진다면 포스트모더니즘은 그런 시대에 대한 비판 내지 반동에서 출발하고 있었다.그 배후에는 과학기술이 인류사회에 가져다준 긍정적 문명의 혜택 못지 않게 부정적 결과가 컸다는 논리가 깔려있었다.

포스트모더니즘의 반과학운동은 거꾸로 우리에게 과학대중화운동의 필요성을 더욱 강조하는 것 같기도 하다.왜냐하면 그런 반동적인 움직임은 과학기술의 시대를 살아가는 20세기 시민이 과학기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는데서 나온다고 보아지기 때문이다.그런 의미에서 과학기술에 대한 일반대중의 이해를 목표로 하는 과학대중화는 사실 한국의 문제이기 앞서서 인류의 문제이기도 하다.

특히 우리의 경우는 경제적 도약의 단계에서 과학기술인력이 급격하게 필요한 상태에 있다.오늘날 과학대중화에 가장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것이 과학언론인 것은 두말 할 필요도 없다.과학기술을 일반국민에게 가깝게 하는 것에는 과학언론이라는 중개업자가 필요하다.

분명한 것은 언론이 특별히 공익을 위해 존재하는 자선단체가 아니라 정보상품을 파는 상업기관이라는 점이다.그 상업적 본질을 간파할 때 과학기술이 어떻게 과학언론에 어필할 수 있는가와 과학언론이 어떻게 언론수용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가에 대한 참다운 대안 틀을 찾아낼 길이 없다.

과학대중화가 현대사회의 시급한 과제이고 그것을 위해 과학언론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주장은 과학기술정보의 공급자 관점에서 주로 바라본 것이다.반대로 과학언론의 수용자,즉 수요자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 상품가치가 높은 과학기술관련 정보상품을 희망할 뿐이다.이 두가지 관점을 모두 충족시킬 때 과학언론은 저절로 활성화될 것이다.

우선 과학기술정보의 공급자 관점에서 과학언론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과학기술 전문홍보활동의 진작이다.과학언론인이 과학기술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줄때 그 언론활동이 조금이나마 활발해질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두번째로 과학기술정보의 공급자관점에서 과학언론을 활성화하는데 필요한 조치는 과학기술관련기관 및 산업들에서 홍보전문가를 두는 일이다.예컨대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연구소가 1천개를 넘은 시점에서도 그들의 대부분은 홍보전문가들을 두고 있지 않다.홍보전문가의 등장이야말로 일반국민의 폭넓은 지지속에서 과학기술이 발전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다.
1995-10-2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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